유일한

에세이-데이트랜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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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유일한 것은 없다.


나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일은 누군가 대신할 수 있다.

단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한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바뀐다.

절대로 틀리지 않다고 믿었던 진리가 무너지는 광경이 수십, 수백, 수천년의 시간동안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는 유일한 것이 있다고 믿기를 원한다.

어딘가에 매달려 믿을 하나뿐인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실은 그런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해버린다.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단 하나의 정답, 대체 불가능한 사실, 유일한 진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있다고 믿으며 매달려야 걸어갈 수 있다.

때로 무의미하고 때로 오류로 치닫고 때로 잔혹하기까지 한 거짓을 발판으로 우리는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진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세상에 유일한 것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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