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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Feb 15. 2019

뒤척이다

에세이-데이트랜드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다.


밤새 뒤척이며 자리에 누워 상념에 잠긴다.

내일 해가 뜨면 해야할 일이 문득 머리에 떠올랐다 사라지지 않는다.

날이 끝나 잊었어야 할 사건들이 다가와 머릿속을 어지럽게 헤집는다.


일어나 밤을 지새우기엔 너무 늦고 꿈 속에 빠져버리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다.

걱정이 앞서 쉽게 잠이 오지 않지만 해결할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마음도 헝클어져 갈래갈래 흩어졌다 다시 모인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이 어두운 밤은 다시 해가 뜨면 끝난다.

견디는 이에게 다시 잠들 수 있는 밤은 올 것이다.


잠이 쉽게 오지 않는 밤, 흐르는 시간을 견디다 한 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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