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꽁트
자아_존재를 자각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태초에 처음 존재했던 것은 빛이라고 경전은 기록한다.
빛의 결여에서 어둠이 시작되었고, 그 지점에서 ‘차이’가 발생해 구별이 일어났다.
모든 창조는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음이 반복되면 복제가 되고, 서로 다른 것끼리 부딪치며 대조가 상겨나며, 다시 충돌과 균형이 탄생한다.
이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세상은 생겨났다.
실로 까마득한 시간이 흘렀고, 애초에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 유구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거대한 세월에 비교해볼 때 ‘자아’가 생겨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 셈이다.
시작은 늘 아주 사소한 지점에서 비롯된다.
수없이 다른 ‘차이’가 만들어낸 이 세상 속에서, ‘다름’을 가장 처음 인식한 무언가가 있었다.
이 세계, ‘곤’에서 자아를 자각한 첫 존재가 나타난 순간이다.
‘신’은 그렇게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