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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May 23. 2019

눈길

에세이-데이트랜드


이유 모르게 눈길이 가는 사람이 있다.

이 세상은 거대하고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묘하게도 호감이 가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딱히 조건이 좋은 것도, 배경이 뛰어난 것도, 외모가 놀라운 것도 아닌데도 그런 이에게는 눈길이 간다.

눈길을 붙잡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어쩌면 웃음일 수도 있고, 단지 친숙한 기억에서 비롯될 수도 있으며, 그냥 편견일지도 모른다.
다만 눈길을 한 번이라도 붙잡은 사람은 호감이라는 힘을 발휘한다.

반대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조건이 좋아도, 배경이 뛰어나도, 외모가 놀라워도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돌려버리게 되는 이들이다.

문득, ‘나’는 어떤 사람일지 생각하게 되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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