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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Jun 04. 2019

순서

에세이-데이트랜드


언젠가 생의 순서는 결국 돌아오기 마련이다.

사람이 살면서 맞이하는 주기는 정해져 있다.
태어나 살면서 일하다 마지막을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치며 누군가를 짓밟고 시기하며 경쟁해도 결국 다다르게 되는 길이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욕심을 부려야 한다.
순서를 어겨야 하고 반칙을 해서라도 앞서려 애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무리한 짓을 아무리 벌여도 결국 닿게 되는 것은 몰락과 죽음이다.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고 생의 필연적인 순서는 돌아오게 된다.
진실로 남보다 더 크고 높고 멀리 닿기를 원한다면 여러 사람과 함께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남겨진 후인에게 뜻을 전해야만 한다.

하지만 마침내 다가올 때까지 사람은 쉽게 보지 못하기 마련이다.

어느 어리석은 이의 탐욕을 보다가 반면의 교사로 삼고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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