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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Jul 31. 2020

괴로움(슈론,대공전하의 사건수첩)

씀-꽁트


괴로움_삶에 괴로움은 늘 수반된다.

제국을 지배하는 권력자도 삶의 고단함을 피할 수는 없다.
먹고, 마시고, 자는 모든 순간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게 바로 권력자들이 견뎌야 하는 긴장이다.
마치 머리 위에 칼을 매달고 있는 것처럼 날이 선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야만 한다.

당연히 사람은 쉬고 싶고, 놀기 좋아하며, 즐겁게 살고 싶어한다.
아무리 자극에 중독된 권력자라고 해도 괴로움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때문에 수많은 권력자들이 긴장을 늦추고 쾌락에 몸을 맡겼다가 목숨과 권력을 모두 잃어야 했던 것이다.

재상은 정반대의 존재다.
오히려 괴로움을 사랑하며 일하기 좋아하고 끊임없이 투쟁을 추구한다.
그런 자에게 ‘강림자’ 슈론은 아주 좋은 상대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도전자가 있어야 이 괴로움을 즐길 수 있다.
어쨌든 언제까지나 적수를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슈론을 죽여야 할 때일지 모른다.

재상의 다음 수는 외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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