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

에세이-데이트렌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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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가 삶을 사로잡는 순간이 있죠.


지나간 것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누구나 그 사실을 압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지 못했던 선택에 대해 슬픔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피하지 못하죠.


만약 다른 길을 갔다면 지금과 다르지 않을까?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갔다면 지금과 다른 사람과 만나고 있지 않을까?

혹시 당신은 다른 삶을 살 수는 있지 않았을까?


그때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생의 한계를 느끼며 탄식을 토해냅니다.

세상은 크고 우리는 작아요.
누구든 할 수 있는 일과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탄식하는 순간,
동시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끝 또한 아직 생각보다 멀리 있다는 겁니다.


이미 끝나버린 것에 대해
우리는 탄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돌이킬 수는 없지만
이 순간 다시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있어요.
세상이 늘 그렇듯이 끝이 올 때까지 우리의 생은 끝나지 않습니다.


탄식으로 끝나기에 우리의 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탄식을 하는 진짜 이유죠.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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