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에세이-데이트렌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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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심장이 두근거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도시의 삶은 색깔이 없어요.
건조하고 똑같은 광경이 반복되죠.
길 위의 소리는 소음이고
코는 악취만을 느낄 뿐입니다.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면 금방 뒤쳐지고
너무 서두르면 갑자기 레일 밖으로 튕겨나가는게 이곳의 삶이죠.


반복이 지겨울 정도로 계속되어 끊어질 것 같아도, 살아있는 한 계속 견뎌야만 합니다.

그러다 한 순간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때,
갑자기 달리던 레일을 멈추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실감이 드는 순간이 그때죠.

세상이 사실은 유채색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들리지 않던 소음이 하나하나 가지고 있는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코를 찌르던 악취 대신 익숙한 길이 갖고 있던 정취를 흡입합니다.


그 순간, 심장은 다시 뜁니다.

이 세상이 실제라는 것을 강렬하게 느끼게 됩니다.

때로 기쁨이 아니라 고통이 그 진실을 깨닫게 하는 대가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당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당신의 심장은 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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