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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핫도그 May 11. 2017

1만 권의 책

뇌가 바뀐다던데

책을 왜 많이 읽을까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었다. 집어 들었다는 표현은 스마트폰에서 E-북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좀 과하게 표현한 것이다.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왠지 나도 모르게 1만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그 책에서 배운 스킬을 마치 다 배운 듯했다. 정말 1만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의 나온 기술을 연습하고 습득하면 1만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뇌가 바뀐다고. 뇌가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정말 읽기만 해서 뇌가 바뀌는 것일까. 다 커버린 내 몸뚱이에서 가장 무거운 뇌가 정말 바뀌는 것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바뀔까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많이 읽겠다고 다짐해보았다. 


그렇다면 많이 읽고 나서 어떻게 할 것인가. 내 머릿속에 전부 넣어버릴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꺼낼 수 있을까. 한계가 있다. 전부 넣을 수 없고 전부 꺼낼 수 없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가능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엉뚱하게 생각한 것이 컴퓨터에 1과 0으로 입력을 하는 것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꺼내는 방법이다. 아니면 만권의 책을 내 집에 혹은 어떤 공간에 가득 채워 넣고 라벨을 붙이고 분류를 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다. 물론 어떤 사람을 그러한 책을 모아놓고 책방을 만들어 놓고 그곳을 관광지로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왜 지식을 남기고 싶어 할까. 알 수는 없으나 인간은 그것이 유전 자안에 각인된 본능이거나 혹은 무언가를 위한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다.


빨리 읽는 스킬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며 책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해서 1시간이면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해보았다.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한 권의 책을 읽었다. 머릿속에 남는 내용은 많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핵심인지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 듯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기억나는 것이 많이 없었다. 


책의 제목가 내용의 한 부분만. 눈으로 읽었고 머릿속으로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 했다. 


정말 궁금하다. 1만 권의 책을 읽으면 뇌가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 궁금하다. 정말 바뀔까? 


그래도 다짐해본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보고 많이 써보자라고. 매일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원펀맨이 되지 않을까. 나만의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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