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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 진정한 가치

세금과 같이 계산해 보자

by 스키마

우리가 소위 부자 마인드를 세팅해야 한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강조되는 것이 바로 "근검절약"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작은 돈부터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고, 과소비를 하지 않아야 나중에 큰돈을 만질 때도 그 습관이 유지되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말들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잘 와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숫자로 한번 풀어내보고자 한다.


여기 연봉 6,000만 원의 김 과장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김 과장은 노후를 위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한 달 예산 계획을 열심히 세우지만 자신이 미리 계획한 예산보다 20만 원을 추가적으로 지출하게 된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20만 원 정도면 뭐 얼마 되지 않는데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20만 원은 정말 얼마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말 그대로 단순히 20만 원일까?


[ 월급 20만 원의 가치 ]

먼저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연봉으로 환산을 해보도록 하자. 월 20만 원 X 12개월 = 240만 원이다.


해당 금액은 세후이기 때문에, 세전 금액으로 환산을 해야 한다. 김 과장은 연봉 6,000만 원이 때문에 과세 표준 구간에 따라 8,800만 원까지 연봉이 오를 경우 24%의 세금이 부과된다.


즉 240만 원을 더 받으려면 6,240만 원이 아니라 240만 원에 대한 세금 24%까지 계산된 316만 원가량이 인상되어야 세후 240만 원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6,000만 원에서 6,316만 원으로 연봉이 올라야 월 20만 원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연봉 인상률 약 5.3%에 해당된다.


연봉이 5.3%가 오르려면 상위고과를 획득해야만 인상 가능한 수치이다. 회사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상사 눈에 잘 들어서 상위 고과를 받아야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월 20만 원의 가치인 것이다.


[ 배당 20만 원의 가치 ]

우리가 투자 시 가장 기본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배당금을 받는 것이다. 배당금으로써 20만 원의 가치를 한번 계산해 보도록 하자.


연금/ISA 계좌가 아닌 일반 계좌에서 투자를 진행했다고 가정 시, 세후 20만 원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배당세 15.4%를 과세하기 전 금액인 23.6만 원 즉 1년 기준 약 284만 원 수준을 만들어 내야 한다.


보통 배당률이 5% 전후라고 해본다면 284만 원의 배당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5,680만 원의 원금이 있어야 한다.


즉 월 20만 원의 소비를 아낀다는 것은 원금 5,680만 원 없이 배당금 20만 원을 받는 것과 같은 가치인 것이다.




월 20만 원이 어떻게 보면 그리 큰돈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으나, 나의 연봉 혹은 배당금으로 환산해 보면 만만치 않은 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월 20만 원을 아낌으로써 연봉 인상 5.3%의 효과

혹은 5,680만 원을 투자해서 얻는 배당금의 효과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중에 정말 투자를 많이 하여 단위가 억대로 올라가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드머니를 모아가고 이제 투자의 입문 상태라면 근검절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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