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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브로커리지

by Kisun Yoon

크립토 스타트업 TAGOMI가 얼마전에 비즈니스를 런칭했다. TAGOMI 웹사이트를 가보면 또 하나의 가상화폐거래소인가 싶지만 TAGOMI는 거래소가 아니라 브로커-딜러다.

이 스타트업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매수/매도 주문을 여러 거래소(OTC포함)들의 오더북을 한꺼번에 조망해가면서 제일 좋은 매수/매도 가격으로 고객의 주문을 체결해주는 알고리듬을 만들어 그 알고리듬에 따라 주문을 거래소들에 보내는 Smart Order Routing(SOR)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SOR은 이미 투자은행들이 미국주식시장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TAGOMI가 나한테 흥미로운 부분은 골드만 삭스에서 Equity Electronic Trading으로 유명한 퀀트였던 Greg Tusar가 co-founder라는 점이다. 그리고 TAGOMI는 ICO를 하지 않았다. Peter Thiel(유명 Venture Capitalist)의 founders fund와 다른 VC들로부터 $16 million을 초기 투자받아서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서 Equity Electronic Trading은 주식시장에서 고객의 매수/매도 주문을 체결시켜주는 비즈니스로서 Prime Brokerage의 한 부분을 말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SOR은 Equity Electronic Trading 서비스의 한부분이다. Prime Brokerage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주문체결/커스터디/공매도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Greg Tusar가 이런 회사의 co-founder라는 이야기는 그가 가상화폐시장에서 Prime Brokerage 비즈니스 기회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는 말밖에는 달리 설명이 안된다. 크립토가 지금 베어마켓이라 사업의 런칭시점이 좋아보이지는 않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TAGOMI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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