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속으로

작은 지구별 이야기

by 은파

어두운 냄새를 더듬어 찾아가니

위험은 안락함으로

나약함은 강건함으로

바짝 다가와 가볍게 안긴다

거꾸로 가는 물줄기 아래

아치 다리 무지개는

물보라 바람을 일으키고

물방울 속에 잠들어 있던

숲 속 요정이 말을 건네 온다

편히 누워 쉬어도 좋다

그냥 목적지 없이 걸어도 좋다

그러다 궁금해지면

하늘만 한 번 쳐다보아라

헤아릴 수 없는 열매나무 사이로

아이들은 뛰어놀고

달리다 지쳐 조용히 누우니

산들바람이 발가락을 간질인다

이렇게 쉬어 가는 길

함께라면 어딘들 어떠하리


가고프다

그 먼 길 속으로

그렇게 떠나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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