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의 꿈
작은 지구별 이야기
by
은파
May 12. 2020
옆구리가 가려워
두 팔 벌려 기지개를 켜자
하얀 솜털이 슬그머니 나와
독수리 날개로 펼쳐진다
이카로스는 몰랐다
날개가 이리도 쉬이 나오는데
밀랍으로 위장한 날개로
태양에 다다르려 하였으니
어찌 애달프지 않겠는가
두둥실 떠올라
흰 구름으로 날개를 키워
크게 날갯짓을 하자
온 세상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이제 되었다
세계 곳곳에 두텁게 쌓인
먼지들만 깨끗이 치워내면
내 편히 잠들 곳, 그곳엔
꽃향기만
가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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