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새싹

by 은파

어느 날이었을 거야

창문 넘어 바람에 실려 온

샴푸 향에 취해 버렸어


어느 날이었을 거야

비 온 뒤 무지개를 타고 온

목소리에 기대고 싶어졌어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도

단 하나의 향기만 진동해 오고

많은 사람이 노래를 불러도

목소리 하나만 귀에 들어왔지


이제는 참지 못하겠어

하지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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