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새싹
by
은파
Feb 21. 2022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밥도 대충 먹고
정신없이 도서관으로 향했어
혹시나 해서
같은 자리를 잡고서
잠시
망설이다가 옆자리를 보았어
혹시나 해서
한 시간쯤 졸고 있다가
또각또각 가벼운 발걸음에 깨어났는데
장난스럽게 바라보고 있지 뭐야
지금도 그 미소를 잊을 수가 없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어
조용한 침묵 속에
솜사탕 같은 숨소리가 다가오고
도서관을 가득 채운 책 내음 속에서
짙은 프리지어 향이 가득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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