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의 변명
by
은파
Apr 17. 2023
아래로
용암은 이불이다
지치고 힘겨운 대지에게
온전히 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온 세상을 덮어 버린다
펄펄 끓는 열기 속에는
생명의 비밀이 숨어 있다
단지, 필요한 것은
오직 숙성과 시간뿐
나도 이불이 되고 싶다
내 뜨거운 열정으로
당신의 고통스러운 흔적을
아무도 모르게 숨겨주고 싶다
펄펄 끓는 내 마음에도
생명의 비밀은 숨어 있다
단지, 필요한 것은
당신을 향한
간절한 기도뿐.
keyword
대지
생명
열기
매거진의 이전글
희망 꽃
촛불의 기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