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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을 경계하며

by 은파

때로는 유명인들의 성공과 행복에서

한없는 시기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불안이 조금씩 기어 나옵니다.


그들의 삶은 왜 이처럼 화려한 것일까?

나는 왜 그들처럼 살지 못하는 것일까?

내가 그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시기심으로 인해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

친구가 불쑥 찾아와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는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니?

그 과정에서 힘들지는 않았니?

다시 태어난다면 또다시 그 길을 걸어갈 거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는 나도 성공한 사람이었던 겁니다.

누구에게는 내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겁니다.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겪었던 고뇌들.

지금을 얻기 위해 포기했던 선택들.

유명인들의 성공과 행복은

그냥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현재의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이의 성공은 내 실패가 아니었고,

내가 이룬 현재는 다른 이의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이의 목표나 방향, 그들이 이룬 의미를 떠나서

나를 돌보고 가꿔나가기로 했습니다.


인생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나를 돌보지 않는다면 시기심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걷고,

다른 인생을 겪는 존재입니다.


나를 사랑하면서 내 존재가치를 발견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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