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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이름의 사랑

by 은파

마주하는 눈을 회피하고,

달아오르는 설렘을 다독이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참아내며,

그렇게 지내왔어요.


너를 바라보는 다른 눈이 싫었고,

네 주위의 모든 사람이 불편했어요.


질투만 있고 용기는 없던 나.

조심스럽게 바라보기만 했던 나.

하지만 가슴은 계속 두근거렸어요.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면서,

조바심만 가득 안고,

다른 사람을 질투했어요.


거절당할까 봐 두려웠고,

상처받을까 봐 두려웠고,

빼앗길까 봐 두려웠어요.


그러다가 기적이 일어났어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갔어요.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어렵게 눈을 마주했어요.


너무도 쉽게 마음이 통했어요.

그렇게 서로를 향한 씨앗이 피어났어요.


질투가 없었다면,

감히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이제는 잘 키워 볼게요.

질투라는 이름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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