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結界를 걸어 두다

작은 지구별 이야기

by 은파

액운이 몰려오려나

새벽녘 폭포수와 동반된

천둥번개 소리에 잠 못 이루고

끈적끈적한 공기 방울들이

온몸에 달라붙어

쉴 새 없이 조여 온다

여기저기서 울부짖는 생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바닥에 바짝 엎드려

하늘만 원망하고 있다

갑자기 휘파람이 불어온다

결계를 걸어라

결계를 걸어라

그렇게 속삭여온다

혼자 힘으로 거대한 밀려옴을

어찌 막아낼 수 있겠냐만

소중한 꿈들을 모아다가

정성을 다해 결계를 걸고

다시 잠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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