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서울 (High-Tech Seoul) 이란 페스티벌을 아는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테크노 음악을 베이스로한 뮤직 페스티벌이다.
테크노라는 장르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장르이지만, 유럽 특히 베를린의 경우에는 굉장히 두터운 매니아층을 가지고있는 매력있는 장르의 음악이다.
국내에서는 그 옛날 이정현의 '와' 라는 곡으로 테크노가 알려져서 '테크노' 라고 하면 그런 리듬의 음악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현 시대의 테크노 음악은 굉장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이다.
테크노는 역사적으로 '언더그라운드' 근본을 유지해온 장르로서 소위 말해 상업성이 부족한, 돈 안되는 음악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8년 비지니스 테크노라는 단어도 등장하고 Amelie Lens, Nina kraviz, Charlotte De Witte 라는 최고의 테크노 여제들도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정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생기고 대중화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테크노 파티를 기획하고 주최한다는 것은 믹스맥(Mixmag) 으로서도 꽤나 어려운 결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이테크서울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벌써 Vol.8 을 맞이하고 있다.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Amelie Lens 가 다시 한번 하이테크서울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그당시 사정은 모두가 알다시피 COVID-19 이 시작될 쯔음이라 각종 규제들이 생기고 사회적 분위기가 뒤숭숭 해질때쯤이어서 결국 연기가 되고 말았다.
High-Tech Seoul 이 기존 뮤직 페스티벌과 다른 느낌을 풍기는 데에는 믹스맥의 많은 노력이 들어가있는걸 엿볼수 있는데, 그 중 안내문에 영어로 적혀 있는 두 단어는 정말 레이브를 즐기고싶은 음악팬들을 설레이기에 충분했다.
'No VIP / Only Dance Floor'
Raver 들을 설레이게 하는 이 문구는 수많은 하이테크서울의 매니아층을 만들어냈고 지지해주는 많은 레이버들이 있었기에 하이테크서울이 Vol.8 까지 올수있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실 8번째는 연기가 되어서 7번째가 맞긴하다.)
더불어 베를리너가 가장 사랑하는 클럽, 베르크하인(Berghain)을 옮겨온듯한 빨간색 조명과 레이저들, 에스팩토리 라는 공간, 테크노를 상징하는 검은색 과 오리지널리티한 레이버들 까지 첫번째 하이테크서울을 다녀온 후 '아 이건 정말 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테크서울은 VIP테이블 위주로 돌아가는 클럽이나 뮤직페스티벌 과는 조금 다른느낌을 갖고 있다.
NO VIP / ONLY Dance Floor
라는 문구만 봐도 오직 레이브를 위해서 만들어진 파티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하나의 파티를 이루기 때문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처음보는 사이임에도 금방 친해진다.
그렇게 한번 두번 가다보면 자주보는 얼굴들이 생기고 그 안에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며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관계의 형성을 하이테크서울이 테크노라는 음악을 매개체로 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RODHAD, Derrick May, Dave Clarke, Nina Kraviz, Charlotte De Witte 등 많은 디제이들이 하이테크서울을 통해 한국에 방문하였다.
이 많은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플레이 했을때 베를린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갔다면, 하이테크서울은 이미 성공한 파티이자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하이테크서울(High-Tech Seoul) 이 코로나가 종식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을때,
아직 뮤직 페스티벌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레이브란 이런것이다.
라고 보여주며 최고의 파티를 선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