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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S 사용 후기

매우 간단하게

by kittens

집에서 아이맥 5K,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애플 워치 등을 사용하고 있는 애플 기기 덕후입니다. 속된 말로 앱등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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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한국에서 애플 기기를 사용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기기 활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웹 생태계가 액티브엑스(Active-X)를 권장하고 있으니까요. 다행히 외국계 회사의 액티브엑스의 '액'자도 몰라도 되는 환경에서 근무하니 맥으로도 충분히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더군요. 나아가 Omnifocus 등의 무거운 GTD앱에도 익숙해지다 보니, 맥 생태계를 벗어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더더욱 수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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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이번에 6S를 구매한 이유는 이전에 사용하던 6+가 너무 커서입니다. 만약 아이패드 없이 폰 일원 체제라면 6+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조할 패드가 있다면 6+ 포지션이 애매한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청음용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청바지에서 불쑥 튀어나와 매우 보기 싫습니다. 스키니 계열의 핏이 사는 바지를 입는다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6S, 로즈골드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먼저 괜찮았던 점은 확실히 빠릅니다. 가지고 있던 6+도 벽돌 초기화 후에 올린 iOS 9.0.2 라 두 기기 모두 같은 운영체제인데도 6S에서는 6+에 있었던 자질구레한 렉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게임 트레일러나 플레이 영상 볼 때도 1080p 30fps 보다는 720p 60fps 를 선호하는 편이라 잔렉에 민감한 전 무척 만족했습니다.


2기가로 늘어난 램도 훌륭합니다. 특히 사파리에서 서핑할 때 웹 페이지를 다시 불러오는 빈도가 훨씬 줄었습니다. 이는 아이패드 에어2의 2기가 램으로도 느낀 것인데, 확실히 램은 다다익램(多多益RAM)입니다. 리디북스로 책을 볼 때나 nPlayer로 영상을 볼 때도 앱을 다시 불러오는 정도가 훨씬 적습니다.




반면 애매했던 것은 포스터치. 6S를 포함하여 총 세 개의 포스 터치 기기를 사용 중인데요(맥북12, 애플워치), 이 중에서는 가장 부드러운 포스터치를 보여주지만, 아직 지원하는 앱이 적어서 활용도는 낮습니다. 추후 다양한 앱이 지원하기 시작하면 훨씬 유용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격. 안 그래도 비싼 애플 기기인데 10월 23일 한국 정발가는 이전 6보다 거의 10만 원 올랐다고 합니다. 애플을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이 애플의 프리미엄 정책 고수로 인한 고가격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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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소하게 6부터 내려온 디자인인 카툭튀(카메라 툭튀)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따로 미러리스를 운용중인 상황에서 폰카는 성능을 좀 떨어뜨리더라도 카툭튀는 없앴으면 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비슷하게 뜬금없는 느낌의 절연띠도 옥의 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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