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올 뻔한 K-POP 댄스 도전기

40대에 오십견 만날 뻔

by 흥미진진한 독자


내 나이 마흔을 넘겨, 나는 감히 ‘춤’이라는 취미에 도전했다. 나이가 애매했다. 그렇다고 로 가기엔 어딘가 아쉬웠고, 요즘 나오는 K-POP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니 템포가 너무 빨라 손과 발이 따로 노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줌바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지만, 관절이 더 굳기 전에 K-POP 댄스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지 1년 6개월. 여전히 쏟아지는 신곡을 챙겨 듣고, 청소년들 못지않게 빠르게 안무 소식을 접하는 ‘신세대 40대’가 되어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분명 달라졌다. 자신감도 붙었고, 주변에서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해준다.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찍어둔 영상을 다시 보면, 지금의 춤사위가 훨씬 정돈되고 세련돼 보이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적응하며, 조금씩 젊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배운 안무가 문제였다. 이름도 강렬한 ‘키키404’. 팔을 번쩍 들어 위로 마구 휘두르는 동작이 유난히 많았다. 모두가 열정적으로 팔을 돌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휘둘렀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부터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았다. 오십견이 스치는 기분이랄까. 집에서 파스를 붙이고, 가정용 전기 마사지기도 총동원했다. 그래도 이 근육통은 일주일은 갈 듯하다.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고통을 즐겨보자.


는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고통은 위대한 인간을 만들어낸다.”

“깊은 고통은 인간을 고귀하게 만든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서만 우리 자신을 시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근육통을 견디며 어제보다 조금 더 강해졌고, 조금 더 고귀해졌으며, 스스로를 한 번 더 시험해낸 셈이다. 힘들면 시간을 더 투자하면 된다. 춤으로 생계를 꾸리는 것도 아니니 마음은 가볍다.


나의 목표는 단 하나.

40대 중에서 가장 힙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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