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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자영업자 10년 새 45% 증가

'은퇴 후 자영업' 의 민낯, 대안은 없는가?

by 키움가치

고령 자영업자 10년 새 45% 증가

‘은퇴 후 자영업’의 민낯, 대안은 없는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 수가

무려 45% 증가했습니다.

은퇴 이후의 ‘노후 생계 수단’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고령 자영업자가 전체 자영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1%로 늘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셋 중 한 명은 연 수익 1천만 원도 벌지 못하고,

부채는 오히려 더 많은 상황입니다.

퇴직 후 자영업이 과연 지속 가능한 생계 전략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1. ‘은퇴 후 자영업’의 현실입니다


2015년 이후,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 본격화와 함께 고령 자영업자가 급증했습니다.


고령 자영업자 수는 2015년 142만 명에서

2024년 210만 명으로 45% 증가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중 고령층 비중은

20%에서 37.1%로 확대됐습니다.


주 진입 업종은 운수창고, 숙박음식, 도소매, 건설업 등

진입장벽이 낮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분야였습니다.


※ 출처: 한국은행 『늘어나는 고령 자영업자, 그 이유와 대응방안』 (2024.05.15)




2. 수익성은 낮고, 부채는 많습니다


고령 자영업자의 1인당 연매출은 약 3천만 원,

70대는 2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60대의 35%는 연간 영업이익이

1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영업이익 대비 부채비율은 평균 14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 출처: 한국은행, 통계청 자영업자 경제활동조사(2023), 한국신용데이터(KCD) 분석자료




3. 자영업 탈출 이후, 대안이 없습니다


20~50대 자영업 이탈자의 절반 이상은 상용직으로 재진입하지만,

60대 이상 자영업 이탈자 대부분은 임시·일용직으로 이동하거나 노동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영업 실패 후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낮은 연령대가

바로 고령층입니다.


※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2024), 고용노동부 퇴직자 직업이동경로 분석(2023)




4. 고령 자영업의 급증,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이재호 차장은 “고령층의 자영업 쏠림은

노후 빈곤과 경기 민감 업종의 불안정성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금체계 개편과 퇴직 후 재고용 제도 확대

자영업 진입 전 공공기관 또는 지자체의 창업 컨설팅 확대

단순 노인 일자리에서 벗어나 민간 연계형 일자리로 확장하는 방향 필요




마무리하며


‘은퇴 후 자영업’은 더 이상 안전망이 아닙니다.
고령층이 경쟁 과열된 업종에 몰리고,

수익은 낮으며 부채는 늘어납니다.

실패 후 재도전 기회조차 제한적인 구조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창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은퇴 이후 삶”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안전망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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