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소집날 이후 이틀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비가 하염없이 오는 이 시간. 조금은 늦은 첫날의 후기를 써봅니다. 80% 이상의 비 예보에 소집 첫날은 여지없이 비를 맞이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문을 여는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빗소리가 멈추더라고요. 날씨가 먼저 축하인사를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동생들이 개업식 전날부터 와줘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전에 가족과 먼저 고사를 지냈습니다. 무탈하게 잘 나아가게 해 달라 빌었습니다.
고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준비한 음식들을 차례차례 접시에 담았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와 주신 분들이 맛있게 든든히 먹고 가셨으면 했습니다.
사진 제공 - 김영남 (파랑달협동조합)
늘 마음을 써주는 선생님,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동네 어르신들, 사이사이 어려움을 해결해주신 아버지의 친구분들, 뜻밖의 반가운 사람들까지 한 분 한 분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고, 축하하는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사진 제공 - 김영남 (파랑달협동조합)
첫 전시회인 병산동 마을 풍경과 사람 이야기를 담은 <첫인사>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창밖 풍경도 함께 감상하며 소집 공간을 여행하셨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익숙한 동네를 사진으로 만나니 색다르다며 한 장 한 장 살뜰히 봐주셨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야외에 테이블과 의자를 펼쳤고, 아빠의 평상과 구옥 마루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개업식 전날에 미리 축하해주러 와준 마음부터 개업식날 축하해준 마음까지 넘치게 축하받으며 첫 번째 소집날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더 깊이 감사합니다. 개업식을 하고서야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실감했습니다. 아직은 낯선 손님을 맞이하는 게 서툴고 어렵기도 합니다. 차차 나아지는 소집지기가 되겠습니다.
내일은 소집을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소집 공간을 만들게 되었는지,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었는지 등등 풀스토리를 전격 공개하는 첫 번째 오픈 토크가 열립니다. 내일 오후 3시에 소집에 오시면 좀 더 풍성한 소집 공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