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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떤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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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Nov 25. 2019

인연, 지금의 시간을 함께

마음 가는대로

인연을 오래 이어가야한다는 욕심이 있었고 강박이 있었다. 그런데 축적된 경험 빅데이터가 가르쳐 준 건 부질없는 욕심이라는 거다. 그러면서 또 가르쳐준다.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그래야 서운함도 후회도 없다고.


그동안 나는 서운함에 울었다. 마음에 상처가 응고돼  딱지가 붙었다. 그렇게  나를 괴롭혔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후회가 되곤 했다. 이미 끝난 인연을 다시 붙잡을 방도도 용기도 없었기에 그냥 시간에 기댔다.


언젠가 만날 인연은 만나겠지. 아주 가끔 시간은 마법을 부리기도 했다. 뜻밖의 만남. 우연을 선물했다. 그렇게 다시 만난 인연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시간에 기댈 수는 없다.


지금의 시간을 살자. 함께 하는 사람과 함께. 영원한 것은 없기에. 언제 끝날지 모를 인연이기에. 인연이 오래가길 바라는 욕심은 내려놓고 마음 가는대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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