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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떤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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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Jun 01. 2020

공항길의 끝엔 바다가 있다

내가 사랑한 길

바다까지
차로는 3분도 안 걸리지만
걸어서는 20분 정도 걸린다.
종종 이 길을 걸어 바다까지 이른다.
걸음을 멈추고 보게 되는 풍경.
감자꽃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는 동생.
감자꽃 만발한 풍경에 감탄한다.
나도 덩달아 풍경에 취한다.


여기 길 이름이 공항길이라서
좋다고도 고백한다.
한때 강릉공항이 있었던
이야기를 고한다.
'생각의 바닷길'이라 홀로 이름 붙인

섬석천 길을 좋아한다고도 고한다.
신라 화랑들의 차 문화 유적지 한송정 터가
저 공군부대 내에 있다는 이야기까지.
동네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걸음걸음 풀어낸다.
그렇게 동네 골목을 따라
섬석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공항길의 끝엔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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