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향여행자 Sep 15. 2020

처음 뵙겠습니다만 질문해도 될까요?

한 번도 못 만난 사람들이 나눈 이야기

퇴근 후에 소집지기에서 글 쓰는 사람이 된다.


지난봄, 여름. 8주 동안 목요일 저녁마다 온라인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쓴  시간들이 책이 되었다.


자기 이야기를 푼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 서로 얼굴 한 번 실제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새로운 경험이기에  적응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16가지의 질문을 주고받으며 서서히 이야기의 결을 따라
서로를 마주하고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은 함께 나눈 이야기와 함께 내가 직접 질문에 따라 나의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는 리라이팅 북으로 제작되었다. 비매품이고 소장용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수량이 소량인 것이 다소 아쉽다.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드릴 예정이다.


올해 실은 개인 책을 출간할 결심을 했는데 잠시 접어두었다. 쓰고 싶은 것이 혼자 쓰기보다 함께 쓸 때 더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올해 두 권의 책이 더 만들어질 예정이다. 요즘 한창 원고 편집 막바지라 많이 힘든 시기이다. 오늘 이렇게 따끈한 책을 마주하고 나니 인내하며 나아갈 힘을 얻는다.


여행이 책이 되고 책이 여행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오래오래 잘 지켜가고 싶다.


*고마운 사람들*  
8주간의 시간을 함께 걸어준
6명의 이야기 수집가
김무성, 김영식, 김태엽,
류주윤, 이소정, 한현규 님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바쁜 와중에 디자인해주신
상언쌤 정말 감사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박소정 님도 감사해요.

귀한 경험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성남시와 동네형들 운영진 분들께도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바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