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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Jan 02. 2021

우2021, 고종환 사진전, 소집

아버지 소집지기의 기획전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였어요.
아버지는 내년이 소의 해라며
이번 전시를 부지런히
준비하기 시작하셨어요.


자신이 태어난 신축년이

다시 돌아오는 해이고

한때 소가 살던 공간을 재생한

소집에서 꼭 열어야 하는

마음이 크셨습니다.

상량문에 적힌 1973년도 역시

소의 해였습니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19로 활동이
쉽진 않으셨습니다.
여전히 변함없이 지켜가고
있는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상황을 인내하며
나아가셨습니다.
대관령, 홍천, 인제, 청도..
소가 있는 풍경을
자신의 시선으로 담으셨습니다.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새해는 여전히 마음을 움츠리게 합니다.
불안한 마음을 키우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사진이 그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셔서 그 마음을 같이 느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엔
아버지 소집지기가 지키는 날이 많습니다.
오시는 분들을 차분히 맞이하고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전시 이야기를 전하실 예정입니다.

전시는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아버지가 기획한 또 하나의
특별 한정판 굿즈가 있는데
이 이야기도 곧 전하겠습니다.
오늘도 안녕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꿈; 몽유원, 고종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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