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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Aug 04. 2016

생태관광지로 거듭난  경포호, 가시연습지

백조의 호수여행-다시 찾은 경포호 4편 & 에필로그

2014년 경포호와 가시연습지는 생태관광지로 선정되었다. 경포호를 되살리고자 한뜻을 모아  부단히 애쓰고 노력한 결과다.‘UNESCO MAB(Man And Biosphere Program)-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개념을 도입한 복원대상지 공간 구성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복원한 것이 그 힘일 것이다. 인간의 간섭이 없는 자연 서식처를 마련하고, 새들이 앉는 곳도 배처럼 해놓는 등 세심함이 읽힌다.      

동해안 제일의 철새도래지이며, 중간기착지로서 이동하는 조류에게 매우 중요한 터전인 경포호.-고종환 제공

생태가 살아나면서 먹을 것이 많아지고 쉴 곳이 많아지면서 이곳을 찾는 생물도 부쩍 늘어났다. 우리나라를 찾는 550여 종의 조류 가운데 30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렵게 건강을 회복한 만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럴 때 늘 경계해야 하는 것이 사람의 눈높이다. 보완할 건 보완하되, 손대지 말아야 할 건 손대지 말아야 한다. 가령 풀을 제거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풀을 제거했을 때, 동물이 쉴 곳 하나를 잃는 것인지도 모른다. 관광생태가 아니라 생태관광이라는 걸 늘 명심해야 것이다.    

  

경포 가시연습지 데크길 - 고종환 제공

꿀팁 5큰술

1.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30 (저동 144-3)

2. 가시연습지를 탐방하기 전, 먼저 경포가시연습지 방문자센터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방문자센터는

강릉 3.1운동기념탑 주차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3. 방문자센터 이용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5 30분

*자연환경해설사와 습지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다. 석호, 가시연습지 팸플릿을 얻을 수 있다. 현장 해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지만 현장에서 직접 신청해 간단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4. 나룻배는 하절기에 오후 8시 ~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제외하고 이용 가능하다.

5. 도깨비방망이, 긴손잡이국자 등 다양한 호박을 만날 수 있는 관상용 호박터널도 놓치지 말 것!      

이색 호박이 가득! 호박 모양을 보고 이름을 추리해서 맞춰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고종환 제공

     


석호 두 번째 이야기, 경포호 뷰레이크 타임을 마무리하며

우선 경포호 탐방에 도움을 주신 박경혁 선생님, 서용숙 선생님, 김승녀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몇 번을 찾아가도 늘 반갑게 맞아주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는 마음에 감동했다. 더운 날씨에 기꺼이 동행해 찬찬히 설명해주셔서 참 든든했다. 덕분에 그동안 몰랐던 경포호와 가시연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가까워서 귀한 줄 몰랐다. 익숙해서 소중함을 몰랐음을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시연은 알면 알수록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자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 사라질 위기에서도 자신을 믿고 묵묵히 견디어 냈다. 언젠가 싹 틔울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50년의 기다림 앞에서 조급한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때를 기다릴 줄 안다. 설령 꽃을 피우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종자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제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꽃을 피우고 피우지 못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님을 가르쳐준다.


가시연처럼
우리에게도 발아력이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발아력이다.
무언가를 싹 틔울 힘을
기르는 중이다.


그러니 결코 자신을 무가치하다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더불어 가시연의 꽃말처럼 당신에게 행운이 찾아오길 빈다.       


*<뷰레이크 타임>은 동아사이언스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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