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향여행자 Aug 11. 2016

가평리 습지를 아시나요?

백조의 호수여행-쌍호, 가평리 습지 3편 & 에필로그 

쌍호 가까이에 습지 형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석호가 또 있다. 가평리 습지다. 양양 남대천 하구부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해안 사주의 배후에 형성돼 있어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다. 

잡풀만 무성한 가평리 습지-고종환 제공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가평리 습지는 잡풀만 수북했다. 풀숲을 지나니 저수지가 나왔다. 이 작은 저수지가 그나마 호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곳 저수지 역시 갈대만 무성하다. 점차 육지화되면서 석호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현재 18개 석호 중 3번째로 규모가 작다고 한다.       

예전엔 가평리 습지에 붕어, 가물치도 많이 살았다고 한다.-고종환 제공

이곳은 희귀 식물인 눈양지꽃, 부채붓꽃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동해안 일부 석호 주변에 드물게 생육하는 북방계 식물로 보호가치가 높다. 가평리 습지가 점차 사라짐에 따라 이 식물들 역시 위기다. 가평리 습지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다.      

[눈양지꽃, 부채붓꽃 자생지라는 걸 안내하는 표지판이 풀숲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왼쪽 사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교란식물인 돼지풀도 곳곳에서 발견되었다.(오른쪽 사진)- 고종환 제공]

        

가평리 습지는 낙산도립공원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실상 꾸준한 관리는 되지 않고 있었다. 곧 낙산도립공원이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가평리 습지에 청신호다. 쌍호와 함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집중적인 관리와 보호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 바람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건강한 석호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꿀팁 5큰술

<1큰술> 쌍호 및 오산리 선사유적지 박물관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길 33 (오산리 51번지) 

<2큰술>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연중무휴다. 다만, 일, 월요일은 해설이 없다. 관람만 가능하다. 

<3큰술> 관람료 : 어른 1,000원 / 청소년, 군인 500원 / 어린이 300원 

<4큰술> 해설 시간 :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    

<5큰술> 쌍호 탐방로 개방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탐방로 왕복 거리는 940m다.        


석호 세 번째 이야기양양 쌍호가평리 습지 뷰레이크 타임을 마무리하며 

반전이 있던 쌍호. 그리고 반전을 기다리는 가평리 습지. 두 호수를 통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누구나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온다. 처음엔 그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분명 반전은 있다. 돌아보면 필자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한 것은 늘 위기를 맞았을 때였다. 위기를 이겨내는 과정이 곧 나를 지키는 힘을 기르는 것이기도 했다. 이때 나를 시험하는 것이 있다. 절망감이다. 처음엔 절망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계속 사로잡혀 있어선 안 된다. 


절망감을 털어냈을 때
반전은 찾아온다. 

어젯밤, 진종오 선수의 경기에서도 반전을 보았다. 그야말로 막판 대역전극이었다. 6.6점을 쐈을 때, 그는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그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뒷심을 발휘하며 연이어 10점 이상을 쐈다. 그렇게 선두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금메달을 획득한다. 올림픽 3연패 쾌거를 이루어낸다. 그를 보면서도 다시 한 번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새기게 되었다. 그러니 위기가 찾아온다면 기꺼이 맞이하여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기대해보자.   


*<뷰레이크 타임>은 동아사이언스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또 다른 반전,  쌍호 안에 움직이는 섬 출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