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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매뉴얼, 공유하는 삶

이건 새로 쓰는 이력서 우린 다시 불을 지폈어

by 키위 몽상가

우선 첫 글이기에 '나'에 대해 잠시 짤막하게 소개 하도록 하겠다.

- 필명: 키위 몽상가

- 뉴질랜드에 살며 오늘도 미래를 그리고 꿈을 꾼다.

- 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벗. 내 아내의 친구 그리고 두 아이들의 아빠.

- 현재 뉴질랜드 Fintech 관련 AI 업계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이자 AI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 인간이 행하는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즐거움이 숨 쉬고 있다는 믿음하에 그 숨겨진 기쁨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도전하고, 온몸으로 배우고, 가슴으로 느끼고, 즐기려고 살아가고 있다.


왜 나는 기록하고

처음 글을 쓰려고 시작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였다. 직장의 업무 매뉴얼 처럼. 잘 정돈된 매뉴얼은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단시간 내에 내릴 수 있게 도우며, 그에 대한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또한 줄여 결과적으로 두뇌 에너지를 아낄수 있게 한다. 이렇듯 더욱 단단한 삶을 살기 위해, 내 삶의 원칙들을 적어보고 매뉴얼을 만들어 보려고 하였다. 이 원칙들은 매일 매일 바쁜 삶 속에서 내게 올바르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며, 다른 부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나의 원칙들에 오류가 없는지 또한 글로 적으면서 검증을 하게 될것이므로...


왜 나누려 하는가

뉴질랜드에서 10여년 살고 일하는 동안, 이 곳의 많은 문화를 보고 배웠는데 그 중 하나가 기부(나눔)가 아닐까 싶다. 뉴질랜드는 비교적 기부가 자연스럽게 그리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 인터넷 광고나 전광판에서 기부를 요청하는 광고(?)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고, 많은 (학교를 포함한. 심지어 병원의 일부분도) 비영리 기관들은 수많은 이들의 작은 정성으로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 그 개인 또한 액수에 상관없이 기부금의 33%를 낸 세금에서 환급 받는다. 내 생각에 우리가 몸으로 기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가까운 공원가 보는 것이다. 공원에는 흔하게 기부자의 이름이 적힌 의자를 흔하게 볼수 있는데, 단순한 의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기부자가 누군가의 쉼을 헤아린 마음이 느껴진다.


memorial-park-seat-northwood-reserve-Large.jpg 기부된 의자 <출처: https://www.hastingsdc.govt.nz/>

이 나눔의 문화를 한 겹 벗겨 보면, 이 것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지역사회가 언제나 나를 지지하고 보살펴준다'는 깊고 단단한 믿음의 뿌리가 자리하고 있다 . 이런 믿음의 토양 위에 "Giving back to the community" (직역하면 지역사회에 재보답한다 식이겠다) 라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다시 공동체에 돌려주는... 시간이든 재능이든, 물질이든... 형태/방법은 중요치 않다. 내 주변에 많은 이들이 새내기 졸업생에게 멘토링을 해주고,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 앞에서 공유하고, 글도 쓰는 등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 또한 미약하나 내가 가진 것들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을 공유하고자 하는가?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내 삶은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였고 속 빈 갈대였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 인생을 뒤돌아 보면 뉴질랜드에서 낯선 공기와 이질적인 환경, 서툰 언어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비로소 내 안의 빈 공간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내면을 무언가 채우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내가 성장하기 시작한것 같다. 마치, 이물질이 진주를 키워내는 것처럼....


이런 연장선 상에서 내가 다른 문화 환경 속에서 살고 있기에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세상의 한면, 그로 인해 공유할 수 있는 생각들. 경험들. 그로 인한 내 삶의 원칙들. 그리고 내가 가진 얕은 지식들을 공유해 보려한다. 그리고 이 것들이 내 글들을 읽는 누군가에게 간접적인 경험이 되고, 생각의 재료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공원의 벤치처럼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IMG_0054.JPG 대학생들에게 나의 경험을 공유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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