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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빠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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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자까 Apr 26. 2017

아빠는 준비되었다

아빠마음

커갈수록 아빠의 품에서 멀어진다는 걸 잘 안다.

아빠의 과도한 관심을 좋아하지 않을 거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더 좋아할 거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을 거고,
자기 방에서 머무르는 걸 더 좋아할 거고,

아빠가 씻겨주는 목욕을 좋아하지 않을 거고
혼자서 씻는 걸 더 원할 게다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감보다,
저희들끼리 또래끼리 어울리는 즐거움을 더 원할 거란 걸 잘 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아빠를 자기 영역 밖으로 밀어내려는 부정이 아니라,

아빠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과정이란 것도 잘 안다.

그래서, 아빠는 그런 너희들의 손짓이 서운함으로 다가오지 않는 단다.

영원한 아빠의 예쁜 딸로서 한 발짝 물러나 지켜볼 무한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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