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딸들아,
오늘은 너희들과 에버랜드를 다녀왔어. 왜냐하면 서윤이가 갑자기 에버랜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야. 엄마랑 아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가자고 했지. 사실 엄마 아빠는 이러려고 에버랜드 연간 회원권을 끊었거든. 맞다 연간 회원권 하니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오늘 에버랜드 입구 입장하는데, 직원이 사윤이 보고 몇 개월이냐고 물어봤거든? 엄마가 당황해서 19년 6월이라고 했어. 19년 9월이라고 이야기할걸 엄마가 당황해서 거짓말도 제대로 못했단다. 그래서 오늘 서윤이 36개월 이전까지 누렸던 공짜 혜택을 뒤로하고 서윤이 연간 회원권을 끊어줬어. 앞으로 엄마가 당황하면서 거짓말할 일은 없을 거야! 글을 쓰다 보니 오늘 너무 많은 에피소드 그리고 기록하고 싶은 일상이 있어. 너무도 많아. 우리 가족들이 나웠던 대화 그리고 같이 바라본 풍경과 느낌 하나하나 모두 머릿속에 저장해 두고 싶어. 그렇게 안되니 이렇게 글로 기록하는 거겠지만 말이야.
앞으로 지금부터는 더 열심히 기록할게! 우리 딸들과 함께 공감하고, 느꼈던 그런 기분들 하나하나 글로 담아내려고 해. 왜냐하면 지나간 사진을 보니까 사진을 찍은 아빠는 기억이 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설명해 주기 전까지 그때의 감정과 풍경과 온도와 습도 냄새 기타 등등 자세히 설명하기가 어렵더라고. 그래서 기억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그날그날의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고, 나중에 회상하는 데 사용하려고 한다.
끝으로, 낯간지럽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랑한다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해.
진심을 담아.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