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책 읽기 참 쉽지가 않다. 책 보다 더 재미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살기 때문인 거 같다. 풍부한 콘텐츠가 있는 tv와 모바일폰은 잠시 다른, 외도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는 자기 위로로, 두 번째 책 후기를 작성한다. 이번에 읽은 정재승 박사의 열두 발자국. 정재승 박사의 강의했었던 내용들을 책에 담아낸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한 편의 강의를 듣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필자 역시 그런 의도로 편집한 책이기도 했을 법한 이야기를, 이 책 서론에 표현했었다.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기대를 하게 된다. 자기 계발 책은, 부지런하지 않은 나를 위한, 간지러움을 굻어 주는 역할을 주고, 철학과 심리학은 생각 없이 사는 나 자신을 잠시 멈추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제공해 주고, 인문학은 무지한 나 자신에게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면 열두 발자국은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엔지니어로 일을 하면서, 나는 공학적인 감각과 엔지니어 마인드를 한번 고취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스티븐 잡스가 회고록이 나왔을 때, 기대했던 것처럼.
뇌공학은 살아가면서, 많이 생각하지 못하는 분야이고, 어려운 학문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런 뇌공학에 대해서, 정재승 박사는 일상의 사례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쉽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은 아니었다. 아무리 쉽게 표현을 해도, 용어와 개념이 쉽게 와닿지 않았지만, 그래도 천천히 곱씹어 보면 또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처음에 기대했던 기대감이 충족이 되었는가에 대한, 마지막 feedback이 남았다. 나는 엔지니어로써, 공학자로서 마인드를 고취함에 있어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잘못된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열두 발자국 책은, 뇌공학 학문을 통해서, 인간과 삶을 탐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책이다. 필자가 어떻게 공부하였고, 뇌공학 학문의 인지도는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고 등 내가 처음에 선택한 의도들은 전혀 담아 있지 않았다.
처음 의도와는 달랐지만, 느낀 점이 있다. 정재승 박사는 여러 가지 사물정보와 지식을 하나의 생각을 귀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예를 들면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뇌공학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티브이 속 코미디에 나오는 콘티를 보면서 뇌공학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꾸준히 생각했던 공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노력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 정재승 박사와 같이 정성을 쏟고 있는가에 대한,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대답 없는 질문으로 이번 두 번째 책 읽기 리뷰를 맞추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