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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SNS 인간형

by 키위날다

작가는 글 쓰는 직업이다. 매일 생산적이고 사유적인 글을 기록하고 퇴고 과정을 거쳐야 한 편의 글을 만들어진다. 그러나 나는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작성하고 글의 전체적인 문맥이나 주제 형식 를 되짚어 보는 퇴고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그러니 내 글은 글이라기 보단 습작에 가깝다. 그래도 브런치는 관대하다. 이런 글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주니 말이다. 그 권한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싶지 않았었다. 그래서 완벽한 글만 아니 나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에서 발행을 시키곤 했지만 그러다 보니 글을 작성하는 횟수가 줄었다. 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 일은 멋진 일이기도 하지만, 따분한 일임을 다들 공감하실 테니.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어깨에 힘 빼고 글을 쓰고 발행하자. 내가 다른 작가분들에게 좋아요를 기대하고 글을 발행하는 건 아니니까. 나는 브런치에서 인정한 작가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애초에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수많은 거절을 당해본 나로서 지금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양질의 글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매일 꾸준한 글을 쓰는 연습 그리고 발행하는 과정을 즐겨보도록 하자. 다른 이들의 공감과 좋아요는 창작자와 크리에이터에게 힘을 준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소금물과 비슷하다. 자극적이고 중독적이다. 너무 취하면 역효과가 온다. 그러니 나도 자연스럽게 다른 작가의 글을 읽어도 좋아요를 쉽게 누르지 않는다. 아니 글을 읽지 않고 무조건 좋아요 누르는 행위는 글을 쓴 작가들에게 기만하는 행위라 생각한다. 너무 고지식하고 시대 역행적 사고라 비판받을 수 있다. (나의 아내는 항상 비판한다.) 그래서 이것이 나의 생각의 방향이고 색상이다. 마음에 들지 않은면 다른 글을 찾아 읽으면 그뿐이다. 그러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면 많은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다.


며칠 전 글을 발행하자마자, 1분도 안돼서 좋아요 알림이 날아왔다. 내 글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마치 다른 sns와 같이 글이 올라오면 좋아요를 누르는 것과 유사 한 느낌이다. 좋아요에 길들여지면 내가 브런치에 글 쓰는 이유의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보면 내 글의 좋아요가 많이 달린 거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진 않다. 처음에 좋아요 개수가 신기하고 기뻤는데 시간이 지나가 보니 좋아요에 기대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 것뿐이다. 나는 다른 sns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다른 이들의 sns를 보고 있으면 내 삶과 비교가 되고 행복의 지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삶이 충분히 충만하고 행복한데, 다른 이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고 있으면 비교하게 되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그런 이유로 나는 sns를 안 한다. 브런치는 글 쓰는 공간이다. 좋아요 받으려고 다른 이들에게 뽐내기 위해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글의 대한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글의 대한 피드백은 열린 마음으로 수렴하겠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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