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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황주황 Jan 08. 2022

나의 인문학 사용법

나는 이과 고등학교와 공대를 졸업했다.

수학, 공학을 중점적으로 공부를 하며,

인문학에 대한 흥미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 나는 이과라서 글을 못써, 사람마다 잘하는 게 달라. "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20대 중반,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좋은 대학, 직업으로 돈을 벌고,

집과 차를 사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게 싫었다.


다른 형태의 행복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미니멀리즘을 만나『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책을 읽었다.

내가 20대 때 처음 자발적으로 읽은 책이었다.

얇은 책이었지만,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 책을 시작으로, 궁금한 것은 책으로 읽기 시작했다.

키토 제닉 다이어트, 환자 혁명, 부의 추월차선 등 관심사에 따라 책을 읽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책만 읽다 보니 편향되는 것을 느꼈다.

책의 내용을 빌려 자기 합리화하고, 내 주장을 펼치는 데만 사용했다.


다양한 책과 의견을 접하기 위해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소설, 시, 역사, 경제, 기술,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책을 선정해서 읽었다.

1년 동안 18권쯤 읽었을 때 책과 인문학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필요성이 정리됐다.


" 책은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정보를 담고 있다.

저자가 메시지의 근거는 역사, 철학, 수학, 과학, 사회 등의 인문학으로부터 온다.

좋은 책은 인문학의 배경을 이해하고 한걸음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처음의 나는 책으로부터 답을 얻고자 했다.

몇 권의 책과 전문가로부터 확답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누구도 완성된 답을 줄 수 없다.

내 인생의 문제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답을 주지는 않지만, 나에게 훌륭한 참고자료를 준다.

전체주의의 결말을 알고 있기에 뻔한 실수를 피할 수 있고,

데일 카네기의 지혜를 빌릴 수 있다.

인류는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현재는 우리가 역사의 최전선에 서있다.

과거의 유산을 안고 나를 믿는다면,

우리는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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