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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우지우 Aug 27. 2021

[니시아적영요] 진정한 엔딩은 30회

중드 리뷰

남이 연애하는 이야기를 보며, 이다지도 행복해도 되나 싶었던 드라마였어요. 상하이의 징징 아파트 테라스에 서 있는 징징과 우도. 턱시도를 입은 우도의 셔츠 옷깃은 풀어져 있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징징은 카디건을 걸치고 있죠. 둘만의 공간에서 느긋해 보이는 두 사람을 보여주며, 징징의 나도 사랑해, 라는 고백을 마지막으로 카메라가 옆으로 빠집니다. 그리고 상하이의 전경을 보여주며 30회가 끝나요. 아, 정말 이 엔딩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그래서 31~32회를 섣불리 보지 못하고 밍기적거렸는데, (물론 징징과 우도를 떠나보내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드디어 제작진이 만들어준 엔딩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그냥 나만의 엔딩을 30회로 하자ㅋㅋ


31~32회 꽉 채워 우주항공이 메인이었던 게 주요인이겠죠. 그리고 사실 현실에 저런 부부가 있으면 좀 얄미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소호-소리 에피가 흐지부지 마무리 되어서 그래요. 나라의 우주항공 발전을 위해 바쁜 건데 가족이 이해해야지 식의 유야무야 마무리;; 로켓 발사하는 거 보고 소리가 자체적으로 소호를 용서(?);;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징징은 우도만큼 잘나고 바빠서 저런 갈등 없이 지나간 거구나, 음,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가족은 희생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공헌을 해라? 이런 건가;;


31~32회 에피를 보며, 이게 자국민인 중국사람들이 보기에는 자랑스럽고 뿌듯할 엔딩일까? 싶었어요. 여튼 다른 나라 사람이자 드라마를 드라마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 보기에는 좀 아쉬운 엔딩이었어요.(물론 징징이랑 우도를 떠나보내기 싫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서 왜 어릴 적부터 봐온 동화의 엔딩이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마무리 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로맨스의 해피엔딩이 둘이 이루어지거나 결혼을 하거나 재회를 하는 거라면, 그 이후는 그냥 상상에 맡겨도 좋을 것 같았어요. 징징과 우도의 5년 후 결혼생활까지 봤건만, 여전히 아쉬운 1인;; 이렇게 또 한편의 드라마가 끝났네요. 완결만 다가오면 왠지 보고 싶은데 보기 싫은 기분이 들어요.


마지막은 아쉬움을 달래는 디즈니 컷으로..

출처 : 니시아적영요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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