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우지우 Sep 15. 2021

[아재불요화니주붕우니 : 엄마는 열일곱] 리뷰

중드 리뷰

※ 완결 리뷰이기에 스포 있습니다.


엄마! 이 두 글자만 써도 리뷰를 다 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처럼 남겨봅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야기 속 딸-엄마 에피에 약해지는 것 같아요. 처음 인간여자사람과 맺는 관계이기에 가장 공감하면서도 가장 이해하기 힘들기도 한 사람. 사랑하지만 미워하고, 안쓰럽지만 가끔은 싫기도 한, 그렇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우리 엄마인 여인. 저는 간혹 엄마를 이해하기 위한 몸부림, 엄마처럼 살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 나의 지난 삶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첫 애증의 대상이자 가장 강렬한 애증의 상대이기도 할 엄마. 그래서 잘 먹히는 소재이기도 하고 그만큼 흔해빠진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럼 아재불요화니주붕우니는 어떻게 이런 흔하디흔한 이야기를 풀어갈까요. 일단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패를 보여주면서 시작해요. 리진부가 과거로 떨어진 것부터 살짝 보여주고, 다시 현재로 돌아가 엄마와 딸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강렬한 캐릭터를 각인시킵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이혼한 남편이자 얼굴도 모르는 아빠의 존재도 슬쩍 풀죠. 영리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과거에서 리진부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등장인물들을 스무스하게 연결지어요. 일단 아빠인 천쥔허의 집, 목욕탕으로 떨어지죠. 거기서 돤샤오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무단여관으로 이어집니다. 이후에는 엄마인 리칭퉁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리칭퉁의 집(사실상 외갓집)으로 무대를 옮겨요. 이게 정말 물 흐르듯 진행됩니다. 물론 묘령의 남자가 불현듯 나타나 도움을 주긴 해요.


리칭퉁의 집에만 있어서는 에피가 쌓이지 않겠죠. 그래서 리진부가 리칭퉁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가고, 학교로 무대를 넓힙니다. 거기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다채로워져요. 그리고 여기서 킥이라 할 만한 건 리진부가 본격 학교에 입성하기 전, 아빠인 천쥔허와의 첫만남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거예요. 이게 리진부가 학교에 전학가서 아빠를 만났다면 이렇게 강렬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빠 만나서 사고치고, 이후 위험을 감수하며 전학하고, 이후 본격 학교 입성해서 아빠 만나고, 이렇게 착착 진행되니깐 은근 스릴 넘치면서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사실상 전혀 접점이 없던 엄마와 아빠, 리칭퉁과 천쥔허 사이에 접점이 생겨요. 결과적으로 리진부가 엄마, 아빠의 인연을 이어준 셈이 돼요. 그렇지만 리진부는 엄마, 아빠 사이의 이런 이상기류를 전혀 눈치 못 채고, 엄마의 인생 바꾸기 프로젝트에 돌입합니다. 천쥔허와 아는 척도 하지 마라,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라, 엄마와 딸의 역할이 역전돼요.


리칭퉁은 또 죽을 둥 살 둥 리진부가 시키는 대로 합니다. 이 관계가 참 재밌죠. 근데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아빠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리진부의 존재 자체도 성립이 불가할 텐데, 리진부는 거기까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엄마와 단둘이 살아왔기에 엄마의 인생만 달라진다면 자신의 인생도 달라질 거라 여기는 것 같아요. 여튼 현재의 리진부가 존재하려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고, 결국 리칭퉁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우리는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흘러가는 과정이 궁금하고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3회에서 리진부가 그리 얄미운 나를 다시 만났는데 왜 그리 반가워했냐고 물어요.(리진부는 리칭퉁의 어릴 적 친구 꽃님이로 위장 중이죠.) 리칭퉁은 그냥 널 다시 본 순간 가족 같았다고 대답해요. 이런 이 모녀의 관계성은 계속 이어집니다. 4회에서 리진부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리칭퉁이 천쥔허를 찾아가 스스로 빰을 치는데, 상황 상 친구를 위해 저러는 거 맞아요. 근데 저들이 모녀 관계인 것을 아는 우리가 보기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화장실에서 혼자 눈물 똑똑 흘리며 얼굴 닦고 있는 리칭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이상해져요.


여튼 리진부는 리칭퉁의 성적 향상을 위해 엄마의 첫사랑인 우즈쉰과 스터디 메이트도 맺어줘요. 글고 이때 우즈쉰이 두 모녀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있어요. 사실 두 사람의 짝은 이미 정해져 있죠. 리진부-돤샤오. 리칭퉁-천쥔허. 근데 저 첫사랑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매회 도입부에 현재 시점의 에피가 잠깐 나와요. 그리고 회차별 소제목이 뜨는데, 사실상 그 회차의 주제이자 스포입니다. 근데 이게 과거 이야기 속 에피랑 잘 맞아 들어가요. 딸 말고 친구의 경우, 사실 리진부가 과거로 가기 전부터 실마리가 있었어요. 학교에 찾아온 엄마한테 '리칭퉁!'이라고 빽 소리치는 리진부를 보여주면서, 이들 모녀의 관계를 알려주죠. 사실 한국사람 정서상 엄마를 풀네임으로 부를 일은 거의 없고, 느낌상 '김여사' 혹은 '미자씨'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여튼 좀 친근감의 표시이자 엄마를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는 애칭이죠. 리진부가 엄마를 이름으로 부를 때가 있다는 걸 극 초반에 보여주고, 7회 도입부에서 ‘딸 말고 친구 하자니까’를 보여주고, 과거 에피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6회 ‘농구라는 핑계’도 도입부 에피에서 리진부가 왜 엄마랑 농구를 하려는 건지 보여주고, 과거 속 우즈쉰 에피랑 연결시켜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무스한 연결이라 눈치 챌 겨를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렁이 담 넘어가는 듯한 연출은 소소한 곳에서도 빛나요. 담임쌤이 시드니 올림픽 어쩌고 하다가, 이런 거 읽어서 뭐하겠냐면서 덮고, 운동회 얘기를 합니다. 운동회에서 양선생님이 세계에서 싸우고 어쩌고 하니, 왕서방이 올림픽 같다며 투덜대요. 그러자 양선생님이 떠들지 말라고 소리를 빽 치죠. 중드에 할당량처럼 배정되어 있는 국뽕을 언급은 하되 자조적으로 엎어치고 넘어갑니다. 요런 소소한 부분들이 센스있더라구요.


글고 리친퉁과 천쥔허의 썸도 아닌 것이 미묘한 이상기류는 리진부가 없는 곳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엄마, 아빠의 연애의 역사는 딸인 리진부가 아닌 우리만 보는 거예요. 이게 또 기분을 묘하게 만듭니다. 마치 나의 엄마, 아빠도 아닌데 우리 엄마, 아빠의 과거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요.(우리 엄마, 아빠는 중매결혼이기에 저런 과거사 따위 없는데, 기억조작을 일으키는 거죠.) 이게 극중 제3자이자 관찰자인 리진부가 저 씬 안에 같이 있으면 이런 느낌이 안 들 거예요. 근데 엄마, 아빠의 역사를 지켜보는 게 우리이기에 이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시청자를 관찰자 입장에 세우면서 극 안에 참여시킨다고 할까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극 중 딸인 리진부와 누군가의 딸인 나를 동일시 혹은 동화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근데 이건 엄마의 첫사랑, 우즈쉰과의 에피도 그래요. 농구 연습을 핑계로 리칭퉁, 우즈쉰, 리진부 셋이 함께하던 씬에서 점점 리진부가 빠집니다. 리칭퉁, 우즈쉰 둘만의 서사가 쌓이는데, 그걸 지켜보는 우리는 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엄마와 아빠의 역사를 추적해가다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엄마에게도 첫사랑이 있었겠구나. 그래, 엄마도 날 때부터 엄마는 아니었지. 너무나 당연하지만 늘상 잊고 있던 생각들이 밀려옵니다. 이게 또 중드 학원물에서 늘 보던 여주-남주(리칭퉁-천쥔허)가 첫사랑이고 요사랑이 쭉 이어져서 맺어지는 서사였다면 이런 느낌이 안 들었을 거예요. 근데 엄마에게도 첫사랑이 있고, 극중에서 리진부가 아빠는 의도치 않게, 첫사랑은 의도해서 그 인연을 도와주고 이러다보니 마음이 복잡미묘해져요.


중반 이후 아빠인 천쥔허의 서사를 슬슬 풀어요. 친구들과의 이별, 재수, 리칭통과 짝꿍, 가정사까지 쭉 흐르는데, 극 속에 녹아들지 못하고 좀 따로 노는 느낌이에요. 근데 이건 메인서사가 리진부의 아빠찾기도 아니고, 결국 리칭퉁-리진부 두 모녀 중심 이야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애초에 이 드라마는 우리가 기대하는 멋지고 이상적인 남주가 존재하지 않는 드라마죠. 로맨스라기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니까요.


등장인물들이 고3이 되고, 리친퉁-리진부 두 모녀의 친구 관계에 익숙해지다보니 드라마는 학원물 성향이 짙어져요. 그러다보니 차차 초반의 설정은 잊혀지고, 과거 속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중반을 넘어서며 회차별 도입부에 있던 짤막한 현재 에피도 안 보여주죠. 그러면서 리칭퉁-리진부와 친구들은 학원물 공식과 같은 축제 공연도 하고, 수능도 보고, 졸업도 합니다. 아빠는 같은 반 친구가 되었으나 생각보다 역할이 미미하고, 엄마의 첫사랑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져버리죠. 이 드라마가 학원물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제 장르가 학원물은 아니기에 이 구간이 개인적으로는 약간 지루했어요.


근데 그 사이에 예비사위(?)랑 아빠가 스리슬쩍 친해져서 졸업 후에도 리칭퉁과 천진훠 사이의 접점을 만들고, 이들은 대학생이 되죠. 대학시절로 오며 배경처럼 존재하던 천진훠가 전면으로 나서며 리칭퉁-천진훠, 리진부-돤샤오 러브라인이 도드라져요. 저는 은근히 리진부-돤샤오가 어찌될지 궁금하더라구요. 끝이 정해진 관계인데 거의 초반부터 돤샤오가 리진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상견니'처럼 시간을 순환시켜서라도 만나게 할런지,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돤샤오가 리진부의 시공간으로 뛰어넘어올런지 궁금했어요.


대학시절 인상적인 장면은 천진훠가 연극 동아리에 처음 왔을 때였어요. 연극부 회의를 마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칠판을 배경으로 리칭퉁, 천진훠, 리진부 세 명이 풀샷으로 한 장면에 잡힙니다. 리칭퉁이 천진훠에게 나 좀 보자며 불러세우고, 리진부는 마치 부부싸움 하기 전 엄마, 아빠 눈치를 보듯 리칭통과 천진훠를 번갈아 쳐다보고 화면 왼쪽으로 빠져요. 리칭퉁이 사람 곤란하게 하지 말라고하자 천진훠가 널 곤란하게 할 생각은 한번도 한 적 없다며 돌아서 나갑니다. 다시 풀샷이 잡히는데 화면 왼쪽은 텅 비어있고, 오른쪽에 리칭퉁만 서 있어요. 그리고 황당해하던 리칭퉁도 화면 왼쪽으로 빠집니다. 칠판만 배경으로 덩그러니 남죠.


이 장면이 사람 맘 싱숭생숭하게 만들더라구요. 일단 현재 시점에서 세 사람은 한 장면에 잡힐 일이 없죠. 그리고 과거 시점에서 세 사람은 그냥 펑요예요. 사실 리칭퉁에게 천진훠는 원수나 다름 없습니다. 천진훠의 짝사랑을 모르거나 모른 척 중이죠. 근데 이들 사이에 깔린 감정선이 미묘하고, 우리는 이들의 미래를 알기 때문에 리칭퉁이 천진훠한테 나 좀 봐, 할 때부터 심상찮은 기분이 들어요. 마치 엄마가 아빠를 싸하게 부를 때 느낌이죠.


리진부는 얼떨결에 배역을 맡았고, 회의가 끝났고, 문이 왼쪽에 있으니 그냥 화면 왼쪽으로 빠진 걸 수도 있어요. 근데 이리저리 엄마, 아빠를 쳐다보며 눈치를 보다 나가는 것 같단 말이죠. 그리고 리진부의 캐릭터상 리친퉁과 천진훠 둘이 만나는 걸 막거나 리친퉁 옆에 딱 붙어서서 단속을 해야 하는데 그냥 비켜주는 느낌이에요. 뭔가 좀 낯설죠.


여튼 리진부가 빠지고 둘만 남자 리칭퉁이 너 여기 왜 왔냐 캐묻고, 곤란하게 하지 말라고 으름장 놓는데, 천진훠는 동아리 활동하러 왔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어필하다가 억울함에 뜬금 정색하고 진심 투척하고 갑니다. 급맹세와 함께 덩그러니 남은 리칭퉁이 어이없어하다 리진부, 천진훠가 먼저 빠진 왼쪽으로 나가는데, 진짜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부부싸움의 전초전을 감지하고 도망가는 딸, 할말 없으니 버럭하고 내빼는 아빠, 거기에 또 할말 없어져 구시렁거리며 뒤따라가는 엄마가 연상됩니다. 세 사람이 차례로 빠진 왼쪽 화면 바깥도 한공간이라서 한 집안에서 복작댈 것만 같아요.


사실 이들은 한 가족이죠. 근데 이런 장면을 우린 본 적이 없고, 이들이 함께 쭉 살았다면이라 가정하고 상상해볼 수는 있어요. 그 상상 속에서 연출가능한 비슷한 상황을 대학생인 리칭퉁, 천진훠, 리진부가 보여주는거죠. 동아리방, 벽에 달린 달력, 왼쪽 밖에 없는 통로 등 한정된 공간은 집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게 제작진이 의도한 연출인지는 모르겠어요. 여튼 저들의 과거-현재-미래를 알고 있는 시청자에게는 여러 심상을 남기는 장면이었어요.


대학까지 따라온 정성에 감화된 건지, 운명을 거스르지 않기로 한 건지, 리진부도 엄마와 아빠 사이를 도와줍니다. 근데 번번이 천진훠가 그 기회를 날려버리죠. 거기다 엄마의 첫사랑 우즈쉰까지 나타나며, 리진부는 자신의 존재 성립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해요. 그러나 돤샤오와 함께하는 일상으로 불안도 차차 잊혀져가요. 저는 이쯤되니 생물학적 아빠는 우즈쉰이고, 법적인 아빠가 천진훠는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천진훠가 짠내 서브남 느낌이었어요. 리칭퉁의 임신 후 우즈쉰과의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겼고, 그 사정을 덮으려고 천진훠가 리칭퉁이랑 결혼을 한 건가 싶었어요. 그리고 이후에 리칭퉁이 천쥔훠를 보내줬을 것 같았어요. 이런 서사가 아니고서는 이들 사이에 흐르는 감정선을 설명할 수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스토리가 흘러가고, 어찌보면 신파적인 상황들이 이어지는데도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눈물 버튼의 첫 시작은 리진부와 돤샤오의 이별이었어요. 돤샤오가 내가 아직 부족해? 묻는데ㅜㅜ 얘네를 어케 다시 만나게 해줘야하나 제가 다 고민스러웠어요. 리칭퉁 때문에 기회를 포기하지 않는 우즈쉰과 기회를 포기해서라도 리칭퉁을 택하는 천진훠. 우즈쉰이 탄 택시가 깜빡이를 넣고 화면 오른쪽으로 사라지는데, 리칭퉁-리진부 두 모녀의 인생에서 퇴장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전에 리진부-천진훠-리칭퉁이 차례로 화면 왼쪽으로 빠진 것과는 반대되죠.


아빠를 잃고 또 다시 가족을 잃지 않기 위해 아기를 낳기로 하는 리칭퉁. 태어날 아기가 자신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리칭퉁 곁에서 하루라도 더 있고자하는 리진부를 거쳐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24회 도입부에서는 오랜만에 현재 에피도 보여줘요. 리진부가 현재와 과거를 지나 다시 현재까지 리칭통에게 딸 말고 우리 친구하자고 얘기하지만, 사실 딸과 엄마라는 관계는 어떠한 관계로도 대체할 수 없죠. 누가 너랑 친구 한대?라는 리칭퉁의 말처럼요.


짠내 순정남 천진훠의 캐릭터상 다른 여자가 있을 것 같지 않았고, 리진부가 리칭퉁과 천진훠의 재회를 추진할 것 같았어요. 은근 나이 들어서도 잘 어울리는 리칭퉁과 천진훠. 돤샤오와의 재회는 판타지적으로 마무리를 짓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찌됐든 너네 둘이 만났으면 되었어, 싶었어요. 추운 겨울 속 엄마의 과거를 지나 지금 내 곁의 엄마와 맞잡은 손으로 끝맺는 포근한 드라마였어요. 이만 마칠게요.


출처 : 아재불요화니주붕우니 웨이보
매거진의 이전글 [암격리적비밀] 번외는 못 봤지만 남겨보는 완결 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