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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우지우 Dec 16. 2021

태드 도장깨기는 계속된다(8) -
더 기프티드

태드 리뷰 / THE GIFTED

THE GIFTED


중드는 고장극, 태드는 bl드라마를 위주로 보는 편이라 딱히 볼 생각이 없었는데,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 보기 시작함. 2018년도 작품이니, 그때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bl이 서브롤 혹은 메인롤로 나왔던 드라마들의 주조연배우가 한꺼번에 나온다 생각하면 됨. 


예를 들어 My dear loser의 주인공이었던 Oh와 Peach가 나오고, 그 드라마의 bl 서브커플이었던 Sun이 나오고, In과 Sun 사이에서 삼각관계였던 Ainam이 나오는 식. 거기다 puppy honey의 bl 서브커플이었던 롬이 나오고, 롬의 선배이자 서브남이었던 딘이 나오는 식. 그리고 water boyy에서 완과 줄다리기하던 민도 나옴. 여기서는 무려 선생님 역할. 


일반 학원물이기 때문에 본 드라마에서 관계 설정은 다 다름. 배우 본체 이름으로 따지자면 나논, 제인, 치몬, 푸이멕, 건, 싱, 빅터가 다 나옴. 어느새 배우 본체 이름까지 알고 있는;; 그러니 이거슨 그냥 봐야하는 드라마인 것. 태드 학원물, 그것도 GMM 작품 중에서 수작으로 평가받고 중국 무슨 드라마 어워드에서 상도 받은 듯. 



일단 1~3회까지 초반은 세계관과 배경, 주인공을 설명해주는 몸풀기임. 성적순으로 등급을 나누는 교육시스템에 대해 고발하는 드라마인가 싶게 시작하지만, 이내 초능력자 이야기로 넘어감. 극중에서는 잠재력이라고 표현하는데, 쉽게 초능력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그런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모아놓은 class가 THE GIFTED임. 선척적인 초능력자라기보다 GIFTED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설정. 


그리고 주인공인 Pang은 성적 최하위 class 8반에서 유일하게 GIFTED반에 뽑히게 됨. 그러면서 Namtaan과 Ohm을 만남. 이 셋은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론 위즐리와 같은 관계. 



슬슬 드라마가 발동이 걸리는 건 4~5회 Claire에서 Punn으로 이어지는 에피임. 보면서 느낀 건 제작사와 소속사가 같으니 이리 배우와 찰떡인 캐릭터를 주는구나 싶었음. 제인과 건이 캐릭터 위에서 노는 느낌. 


6회 Mon 에피는 액션스쿨임. My dear loser에서 청량한 Ainam이었던 푸이멕이 여기서는 액션도 함. 액션이라기보다 앞구르기, 옆구르기지만 여튼 이 캐릭터 또한 배우의 매력을 잘 살린 듯. 



6회에서 쉬어가기를 했다면 7회에서 정점을 찍음. 이전의 에피들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왔던 잠재력 혹은 재능이 과연 축복인가 저주인가에 대해 Korn 에피를 통해 본격적으로 질문함. 에피별로 주요 캐릭터가 있고, 그 캐릭터의 사연을 보여주며, 약간의 교훈과 질문을 남기면서 막을 내리는 형식. 그러면서 주요 서사는 계속 흘러가는 식의 구성. 근데 저 교훈과 질문들이 진짜 딱 태드스러움. 숨막히게 현실적이지도, 심도깊은 성찰을 유도하지도 않음. 약간은 어설프게 굴러가는데 그래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 


8회 이후에는 주요 서사가 쉴새없이 굴러감. 그리고 이때 앞서 깔아놓은 서사와 설정들을 촘촘히 써먹음. 아마도 수작이라 평가받는데 후반부가 큰 기여를 한 듯. 기회, 질투, 가치, 재능, 평등, 균열 등 여러 키워드를 가진 작품. 드라마의 전체적인 색감이 어두컴컴하고, 학원물이라 하여 청량, 상큼, 유쾌, 발랄을 기대하면 안됨. 그러나 애들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러하기도 함. 묵직한 주제를 태드 학원물답게 다뤘다고 생각하면 됨. 


그 시절 나논이


본 드라마를 보고 나니, 왜 나논이 일반 학원물에서 꾸준히 주연을 맡는지 알 것 같음. 치몬은 여기서 까칠한 역할인데, 과거 회상씬에서 My dear loser에서와 같은 처연함이 느껴짐. 싱은 여전히 깨발랄함. puppy honey에서 딘 역할이 좀 특별한 케이스인 듯. 빅터는 왠지 모르게 정갈한 느낌. 심지어 바람둥이 역할이었던 water boyy에서도 그러함. 


왠지 bl은 부담스럽다, 그치만 태드는 궁금하다, 그러나 너무 유치한 건 싫고 그래도 잘 만든 드라마를 보고 싶다하면 추천할 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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