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

그림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를 읽고 성찰방법까지 알려드려요.

by 빛나는 새벽별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 뒤 펼쳐지는 사후세계 이야기에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는 옛이야기에 나오는 두 마리의 호랑이를 등장시켜 죽음 후의 사후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사유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 성찰의 중요성과 성찰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호랑이 한 마리가 수수밭에 떨어져 죽어 있습니다. 하늘 저 멀리서 저승사자가 달려와 묻습니다.


"네가 떡 좋아하는 호랑이 맞으렷다?"


떡 좋아하는 호랑이 하니까 [해님 달님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못된 호랑이가 떠오르시죠?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면서 결국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까지 잡아먹으려고 하다가 동아줄이 끊어져 수수밭에 떨어진 호랑이요.


그 길로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는 꼼짝없이 저승대왕들 앞에 서게 됩니다.


"거기 거울 앞에 서라. 이승에서 어찌 살았는지 보자.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을 보고 네가 갈 곳을 정할 것이다."


이승에서 어찌 살았는지 비춰본다는 말에 호랑이는 기겁을 합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호랑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번에는 저울에 올라가라고 합니다.

이 저울은 '죄를 다는 저울'입니다.


저울이 내려가면 이제 죗값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을 죽인 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죄, 거짓말 한 죄, 약자를 괴롭힌 죄, 남의 것을 빼앗은 죄....."


이 저울 위에 당당하게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결국 호랑이는 죗값으로 뜨거운 가마솥지옥, 얼음지옥, 칼산지옥, 독사지옥과 거짓말한 죄로 혀를 쟁기질당하는 심판을 받지만 잘못을 깨닫고 한 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됩니다.


여러 해가 흐른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죽어 다시 저승사자가 달려옵니다.


"나무꾼한테 형님 소리 들은 호랑이 맞으렷다?"


저승사자는 호랑이의 넋을 끌고 저승으로 갑니다.


'나무꾼에게 형님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거울도 저울도 다 통과하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요......


앞뒤 면지까지도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2.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저승에 간 호랑이가 제일 먼저 직면한 일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되돌아보는 겁니다.

거울은 사물을 비추는 역할을 합니다.

벌거벗은 것처럼 모든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 닥친 것이죠.


호랑이가 아니라 내가 그 거울 앞에 서 있다면 어떨까요?

나의 전생을 보면서 '나무꾼에게 형님 소리를 들은 호랑이'처럼 잘 살았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19세기 프랑스 작가 폴 부르제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살다 보면 사는 대로, 그때그때 형편 되는대로 자기를 합리화하면서 살아가기 쉽습니다.


잠시 멈추고 내 삶을 거울에 비추어 삶의 방향성을 체크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악의 평범함, 사유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사유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을 지적합니다.


아이히만은 나치 시절 가스실로 유대인 이송을 책임졌던 사람입니다.


그는 재판에서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나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런데 나를 너희들이 벌할 수 있느냐?"는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언뜻 보면 맞는 말 같지만 이는 유대인 600만 명을 죽인 인류사에서 유래를 볼 수 없는 악행입니다.


한나 아렌트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의 아이히만을 보면서 이 논리적 괴리를 '악의 평범함'으로 설명합니다.


'악의 평범함'은 모든 사람이 당연하고 평범하게 여기는 일이 악이 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즉 판단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맞춰 살다 보면 악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범한 것에 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사유하라! 성찰의 중요성



성찰은 삶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찾는 것입니다.

성찰하지 않고 환경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결국 편법, 타협, 악의 평범함을 반복하게 됩니다.


성찰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한나 아렌트는 말합니다.


"사유하라"


우리에게 성찰하는 삶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성찰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 이타성, 선행, 공공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5. 무엇을 어떻게 성찰할 것인가?



성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성찰할 것인가?


인생에 대한 성찰, 시간 성찰, 프로젝트. 문제 성찰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인생에 대한 성찰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적 질문에서 전환해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라는 수행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나다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 습관이 곧 '나'이기 때문이죠.


내가 원하는 순수욕망에 의거한 주체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버킷리스트'와 '인생지도 그리기'를 반복해 보세요. 나다움을 찾을 때까지.


두 번째로 시간성찰은 월간성찰, 주간성찰, 하루성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월간성찰은 삶의 방향이 정해졌다면 습관설정, 루틴설계를 통해 그 삶을 살아가도록 깊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주간성찰은 꿈의 방향은 반영됐는지, 이타성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체크합니다.


하루성찰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배울 점, 감사, 칭찬, 반성 등 하루를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문제 성찰은 프로젝트가 끝난 후 목표, 방법, 프로세스 아웃풋 등을 깊이 있게 성찰합니다.


문제성찰은 문제가 생긴 배경, 원인, 해결 방안 등 내가 봉착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는 실행만 남았습니다.



6. 마치며



성공신화에 떠밀려 페르소나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제는 성찰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야 합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처럼 주위 환경에서 요구하는 것에 따라 편법을 써가며 악의 평범함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언젠가 저승의 거울 앞에 서는 날이 오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사유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결국 실행이 핵심입니다.


이제 성찰의 방법을 알았다면 실행해 보세요. 실행하지 않으면 결국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호랑이' 같은 신세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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