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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의귀인 Dec 26. 2016

나의 2016년, 사진으로 말하다

그래 봤자, 직딩의 사진 #040

2016년,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거대한 소용돌이와 공포, 어긋남과 충격이 뒤죽박죽 섞였던 한 해였다. 사진에 대해서는 한걸음 정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한해, 그래서 스스로 위안이 되고 치유가 되었던 2016년 이다. 작년 이맘때 계획했던 온라인 전시회 약속은 다소 미흡했지만 많은 분들의 방문과 응원 메시지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 오프라인 전시는 회사 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한 점은 아쉽기만 하다

오늘은 한 해를 돌아보며 1년간 촬영한 사진 중 내 눈에 딱 들어오는 사진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이미 브런치에 올렸던 사진도 있고 처음 공개하는 사진도 있다. 보정을 새롭게 한 사진도 있다. 편안하게 사진을 즐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눈이 오면


서울 근교 혹은 남쪽에 살다 보면 눈이 쌓인 겨울의 풍경은 매우 소중하다. 눈과 연관된 장면은 노출과 같은 카메라 기술적 이해 수준을 좀 더 요구하지만, 리듬을 갖고 반복하면 훌쩍 뛰어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우포, 절대 가지 마라


지금의 사진 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떠났다. 역시나, '아직 내가 카메라를 겨냥할 곳은 아니구나...' 까지 도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우포 가는 길에 발견한 몇 컷을 선정했다. ^^


정선 가는 길


집사람과 장모님을 모시고 가볍게 떠난 여행 중 담은 사진이다. 이름 모를 동네의 풍경도 좋았다. 여유를 즐기며 집착하지 않고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아직까지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서해안에서


서해를 몇 번 방문할 일이 있었다. 가족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찾은 바다의 추억은 언제나 잔잔하다. 서해니까 죽어도 일몰을 찍어야 돼! 하는 강박관념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해안가의 암석이나 갯벌, 그리고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Portrait - Model


올해 처음 서툴지만 새롭게 도전한 분야다. 모델 촬영을 시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너무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포트레이트 사진 강좌를 6개월간 듣기로 결심. 강사님은 사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해주신 분이라 믿음이 간다. 비싼 수업료였지만 결재하는데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 기회가 닿으면 관련한 포스팅도 내년에 해볼까 한다.


Candid Street Photography


올해 가장 집중했던 분야다. 몇 컷은 조그만 공모전에 상을 받기도 했다. 당분간 거리 사진의 매력으로부터 도망칠 생각은 없다. 제약이 많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다음 세대에게 좀 더 건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기를...  

2016년 6월 12일 첫 번째 글을 올리고 만 6개월 보름 정도가 지났다. 짧은 시간 많은 댓글로 응원해 주시고 다양한 의견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라는 변명 같은 수식어는 버리려고 한다. 여전히 '취미 사진'일 테지만 잘못 찍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도피처를 하나 만드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사진으로 말하자


많이 찍고 열심히 찍는 것은 누구나 한다. 기본이다. 그것으로 더 잘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망상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올해 좀 더 집중, 반복적으로 도시라는 것을 큰 줄기로 작업을 했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느낀다. 내년에 큰 맥락을 같지만 좀 더 구석진 곳을 탐험해보려고 한다.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다른 시각으로 눈을 떠보자. 같은 사물, 상황이라도 여러 관점과 시각으로 느껴보자. 마치 탐험가가 숨어있는 유물 조각 하나를 찾아 헤매듯...


발견의 순간은 당신의 사진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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