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봤자, 직딩의 사진 #052
얼마 전 사진 수업에서 미션으로 진행한 과제를 올려본다. 한겨레 본사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스튜디오 주변인 공덕동에서 자기 이름의 음운을 재미있게 발견해서 촬영하는 것.
본 미션에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조건이 있다.
1. 깔끔하게, 가능한 미니멀하게 담을 것
2. 각 이름 중 한장은 반드시 심도의 공간을 활용할 것
3. 너무 쉽게 과제만 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관찰을 통해서 담을 것
본인의 이름이 권장윤 이니까 ㄱ ㅜ ㅓ ㄴ ㅈ ㅏ ㅇ ㅇ ㅠ ㄴ 모두 열개의 음운을 주변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ㄱ
ㅜ
ㅓ
ㄴ
ㅈ
ㅏ
ㅇ
ㅇ
ㅠ
ㄴ
이 과제의 목적은 단순했다. 주변, 일상적인 풍경 혹은 사물들을 새롭게 관찰해보는 것. 미션을 통해 그것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려면 의례 자신의 주변이 아닌 멀리... 좋은 곳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곳에 가서 바람되 쐬고.. 분위기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가만히 찾아보면 주변에도 재미있게 발견하고 찍을만한 근사한 피사체는 얼마든지 많이 있지 않을까?
아직 발견이 안되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