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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bserver K Nov 06. 2023

뉴스 스케치

(2023.7.27)

원래 계획은 1-2주 단위로, 못해도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뉴스레터 업데이트를 목표로 했었는데 본의와 달리 여러 달 늘어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회사 안팎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많아 집중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긴 했지만 게으른 성품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요.


지속적으로 시선은 두고 있지만 미처 정리하지 못해 먼지만 쌓여가는 컨텐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혹여 나중이 되면 시의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조바심도 함께 커져갑니다.

힘을 내서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전의 해상 운임


엔데믹 이후 끝없이 추락하던 해상운임이 8월에 처음으로 인상되었습니다. 공급을 줄여서라도 가격방어를 하고자 하는 선사들의 전략이 가을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효과를 보는 듯 합니다. 8월 스페이스 확보가 갑자기 어려워진 배경입니다.


반등에 성공한 해상운임이 전통적 성수기인 3/4분기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해 반짝하고 사그라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Greedflation


며칠 전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해서 미국의 금리는 5.25% – 5.5% 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는 형국입니다.

경제학자들간에는 금번 인플레이션의 배경과 관련하여 논쟁이 있습니다.


“기업 탐욕 탓인가 임금 탓인가” 인플레 논쟁의 서막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공급망 붕괴, 그에 따른 원자재가의 상승, 임금 인상 등으로 보는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 기업의 탐욕으로 인한 이익의 급증이 금번 인플레이션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도발적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해상운임이 수직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할때 부터 개인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절반 이상은 선사의 탐욕에서 기인할 거라고 보았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전세계 모든 선사들이 창사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고 10여년 적자를 1년 만에 만회하고도 십조원대의 현금을 창출하는 선사도 있었습니다.


선사의 전방산업 기업들은 당연한 듯 인상된 운임 이상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급망이 회복되고 해상운임이 고점 대비 10분의 1로 내려간 현재에도 식료품 및 소비재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인플레이션의 민낯입니다.



직구냐 역직구냐 그것이 문제로다


네. 다소 어그로성 제목입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직구나 역직구는 생활과 그다지 밀접한 개념은 아닐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소비생활은 온라인과는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으니까요. 뉴질랜드에서의 온라인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THEMARKET.COM 의 경이로운(?) 실적을 보고 생각한 바가 있어서 나중에 한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항공화물 시장은 전세계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자인 항공사들은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이 직구 또는 역직구 화물입니다. 최근 기사에 의하면 한국의 직구 시장은 2022년도 9천6백만건으로 연간 1억건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고광효 관세청장, 안전·신속한 해외직구 통관체계 마련 당부


특이할 만한 점은 중국발 직구건수가 2022년도 6천만건을 넘어서서 줄곧 1위였던 미국시장을 제치고 단연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한국시장에 천억을 투자하여 웨이하이에 물류센터를 두고 주당 6척의 여객화물선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중국시장의 성장은 잘 갖추어진 물류인프라를 통해 직구 셀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기인합니다. 쿠팡이나 스마트 스토어에 중국제품의 직구 셀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의 역직구시장은 기존에 플레이어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큐텐이 위메프, 티몬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이나 네이버와 어쩌면 역직구 시장에서 격돌할 수 있을 거란 긴장감도 흐릅니다.


뉴질랜드 입장에서 한국으로의 역직구는 약 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건강식품을 쿠팡이나 네이버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판매하는 비지니스는 상당 규모의 생태계를 이미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적으로도 BIS (Business Integration Solutions Ltd) 의 역직구 물류 플랫폼인 Nexlogi.com 에서는 쿠팡과 네이버의 API 를 연동하여 판매와 물류연동을 자동화하고 있는 수준에 와 있습니다.


다만 직구시장은 물류 인프라는 있으나 구매형태가 개인의 직접소비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앞으로 셀러가 적극 개입시 성장 가능성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구든 역직구든 물류 인프라는 충분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창조적 비지니스 능력자의 출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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