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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민 Jun 19. 2021

총, 균, 쇠 리뷰

식량으로 시작한 인류의 발전

 총, 균, 쇠를 접하고 나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단숨에 이 책을 읽어가면서 끝에 다다라서 생각이 이렇게 정리되었다. “모든 발전은 우연인가? 아니면 제도인가? 모든 것은 사람의 생존이 달린 식량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발전을 설명하는 획기적인 책이다.”


이 책은 어떤 사람이든 한 번 집어 들게 되면 다시 내려놓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제목은 ‘총, 균, 쇠’ 이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식량’에 대한 해결이다. 즉, 사람의 생사에 가장 중요한 음식이 해결되는 과정에 발생하는 인류사를 보는 것 같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본인도 결론으로서는 ‘환경 우연설’에 대한 신뢰를 보이면서 책이 끝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형적으로 우연하게 위치한 인류가 결국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은 어느 위치가 ‘복’ 받은 자리인가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식량이다. 이 부분을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들여다보면 발전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는다. 식량으로 인한 노동력 증가, 균의 발생 및 백신이 발생하였다. 또한, 노동력의 증가로 토지 확장이 불가피했다. 그렇기에 전쟁은 밥 먹듯이 일어났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였고, 더욱 단단하고 빠른 무기를 고안하다 보니 쇠의 탄생하였다. 게다가, 더욱 발전하여 총까지 만들어져 인류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신호탄을 알렸다.


 물론, 어느 지역에서 이런 발전이 급속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다른 지역도 풍요로운 지역이 많은데 왜 발전하지 못했는지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이런 확인들을 거치다 보면 드디어 마주 보게 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그들은 ‘운이 좋았구나’이다. 


어찌 보면 진짜로 운이 너무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도 “하늘이 xx나라를 버렸다”는 등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큰 힘이 인간의 인생에 개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을 통해서, 동. 서양 할 것 없이 모두 뭔가 운이 따르는 부분이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인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하여 이유를 붙이며 설명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중에 이 책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으로 인해,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이 있다. 바로, 사람 자신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큰 힘(운)이 우리에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상황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운이 좋은 인류가 환경이 너무 좋은 지역에 위치하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발전은 지역마다 차이를 나게 하는 가장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지역에 자라는 식량에 대한 확보와 노동력 확장으로 인하여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의 제목인 총과 균과 쇠는 결국 수면 위로 떠오른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 현상의 본질은 인류가 살아갈 수 있게끔 해준 식량임을 확실히 밝히고 싶다. 이점을 통해서 현상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본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끝을 맺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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