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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나는 변화할 수 있을까?

변화의 기간, 변화를 위한 변화의 해로.

by 디자이너 쩬

안녕하세요. 이렇게 안부를 전하며 글을 시작하는 건 처음이네요. 일상을 기록하는 것도 낯설어서, 이번엔 색다르게 시작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늦었지만, 오늘은 2025년 계획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동안 저를 움직이는 주요 키워드는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더 큰 변화를 위해 작은 변화들을 하나씩 쌓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돌이켜보면 작년에도 제게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사(移徙)와 이직(移職)인데요. 그래서 저는 작년을 ‘이이(二移)’라는 단어를 만들어 부르고 있습니다. 내적으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컸지만,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기에, 우선 환경을 먼저 바꿔봤어요. 직장도, 사는 곳도 새롭게 옮겼죠.


그리고 지금, 이 변화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올해는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선명해졌거든요.






더 좋은 환경으로, 인테리어


이사 온 집은 비교적 컨디션이 좋지만, 살다 보니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보여 인테리어를 해보려고 합니다. 인테리어를 결심하고 관련 콘텐츠를 많이 찾아봤는데, 보다 보니 점점 눈이 높아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비용 부담이 커져 포기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불편한 부분만 개선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목표는 여름이 오기 전 인테리어를 마치고, 살면서 조금씩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채우는 것입니다. 이제 고민은 끝내고, 직접 실천해볼 차례입니다!


여긴, 저의 책상 한 구석


회사의 가치도, 나의 가치도 +


이직을 결심하고 나서도 선뜻 가고 싶은 곳이 없었습니다. 이전 팀과 제품에 대한 애정이 커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금 재직 중인 곳으로 오게 됐는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회사에서 원하는 것과 제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제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명확했습니다. 지금 저는 그 목표들을 실현해 나가고 있고, 올해는 그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 회사에도 의미 있는 가치를 더하고 저 역시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여긴, 저의 홈 오피스


어떤 리더?


7년 차가 되었을 때부터 팀장 포지션으로의 이직 제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라는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며 도전해보라고 했지만, 저는 리더의 역할에 대한 밑그림이라도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이후 좋은 분들을 만나면서 좋은 리더의 모습에 대해 조금씩 배워갔고, 팀장을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떻게'가 아니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심하는 즉시 진학할 수 있도록 영어 공인 성적을 미리 준비하고, 학비도 차근차근 모으려 합니다.


또한, PMP 자격증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는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를 위한 자격증인데요. PM이라는 전문 직무가 따로 있지만, 리더라면 어느 정도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자격증을 따면 성취감도 커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PMP 자격증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블로그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괌 두짓비치에서 본 환상적인 노을


탄탄한 나를 위해, Just Do It!


앞으로 마주할 도전에 용감하고 지혜롭게 맞서기 위해 꾸준히 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건강한 몸을 위해 공복에는 음양탕을 마시고, 필요한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집밥을 자주 먹으려고도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좋은 것들을 주변에 두고, 나쁜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느껴요. 그래서 미술관에 가거나 좋은 카페를 찾는 것도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저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머릿속이 복잡할 땐 ‘Just Do It!’을 떠올리며 고민하기 전에 일단 실행하려고 합니다. 고민할 시간을 아껴 그 시간에 시도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저에게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그래서 글도 ‘일단 써보려고요’. 사실,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글을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플롯을 짜고, 비유를 고민하며, 문장을 다듬다 보면 어느새 너무 멋지게 쓰려는 부담을 갖게 되니까요. (역시 생각이 많죠?) 그래서 올해부터는 지금 이 글처럼 가볍게,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글은 저에 대한 글인 것 같아서요.


큰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우선은 ‘꾸준함’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글쓰기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 꾸준히 써보겠습니다.


몹시 사실적인 집밥 사진






혹시 "Creativity is the enemy."라는 말을 아시나요? 미국 아티스트 Tom Sachs가 한 말인데요. 창조적인 변화, 즉 틀을 깨는 것이 오히려 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바꾸기 위해서 바꾸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는 증명된 토대 위에서 점진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것을 연구하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며, 직접 사용해 보고, 실패를 경험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반복하라고 하죠.


결국 Creativity는 한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작은 도전, 도전, 도전, 도전... 들이 꾸준히 쌓여야 혁신이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크고 화려한 변화보다, 작은 시도와 도전이 반복될 때 비로소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저는 작은 도전들로 하루하루를 채워 나가려 합니다. 그렇게 원하는 만큼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늦었지만,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모든 것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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