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일정 변경: 기획자 A는 금요일까지 디자인 시안을 받아야 다음 주 개발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하여 디자이너 B에게 일정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 B는 ‘월요일 오전까지 전달’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고, 금요일까지 시안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피드백 방향 불일치: 디자이너 C는 팀장과 충분히 논의한 후 UI 개선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팀장이 회의에서 “이건 내가 요청한 방향이 아닌데?“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로 인정 누락: 개발자 D는 야근까지 해가며 기능을 안정화시켰지만, 전사 발표에서 그 노력은 언급되지 않았고, 리더만 칭찬받았습니다.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뜻대로 안 되면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어요. 기대했던 바, 의도 했던 바, 알고 있던 바와 상황이나 상대가 다르게 반응할 때 화가 날 수 있어요.
저는 ‘화’라는 감정을 나의 기대와 다른 상황을 마주했을 때의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들 알거예요. 모든 상황이 100% 나의 계획과 의도대로 흘러갈 수 없다는 것을.
상황을 제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과 나의 생각이 같은 건 행운이죠! 하지만 스스로를 제어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짜증을 밖으로 던지는 순간 본질은 흐려지고 감정이 우선 순위가 됩니다. 우린 사람이니까요!
우선은 여유를 갖기위해 노력해야해요. 지금은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아도 누군가 탓하지 않고, 나도 탓하지 않고. 상대 입장에서 한번 쯤 고려해볼 여유를 갖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대방과 나의 차이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협업 일정 변경 케이스를 다시 살펴보면, 서로 다른 업무 스타일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불명확한 의사소통이 갈등의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땐, 원인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다음엔 오해가 없도록 명확한 일정(예시: 몇월 몇일 이번주 금요일 오전 중)을 기록으로 남기길 제안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들면, “서로 일정 이해가 달랐던 것 같아요. 다음엔 같이 명확하게 체크하면 좋겠어요.” 과 같이요.
결국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존중을 바탕으로 한 배려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걸 요즘 부쩍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부쩍 화가 많아진 저의 태도를 돌아보며 이 글을 적었습니다. 내일부턴 배려와 존중이란 키워드를 리마인딩하면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