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점심의 포만감도 가시고, 퇴근까지는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고요한 점심 시간에 집중이 잘되는 편이라, 점심은 간단히 먹고 업무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럴 때면 특히 이 시간쯤에 에너지 고갈이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어쩔 땐 허무함이 밀려오기까지 해요.
그럴 때 필요한 건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자극보다는, 나를 위한 리셋과 기분 보상인 것 같습니다. 에너지가 바닥 나기 전에 한 번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저만의 루틴을 소개 합니다.
오후 3시 15분쯤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늦으면 집중력 회복 없이 하루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약간 이른 시점에 합니다.
바나나 1개 + 한 줌의 견과류
프로틴 바 하나
플레인 요거트 + 그래놀라 조금
고구마
다크초콜릿 한 조각 + 따뜻한 차
그리고 아래 행동 중 하나를 해봅니다.
좋아하는 음악 한 곡 듣기
자리를 살짝 벗어나 복도나 창가 쪽 걷기
메모장에 오늘 잘한 일 하나 적기(아주 사소한 것도 OK)
예:
“회의 전에 흐름 정리해둔 거 도움 됐음”
“할 말 말해서 나중에 후회 안 남”
“기획서 피드백 줌”
“피곤했는데도 집중해서 일함”
이 루틴은 리셋 타임 + 기분 보상 + 에너지 보충 이 세 가지가 중심입니다.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보다는,“오늘도 잘하고 있어"를 말해주는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시간이 없거나 귀찮은 날엔 이렇게만 해볼 수 있습니다:
다크초콜릿 한 조각
따뜻한 물 한 컵
깊은 숨 세 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리셋 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후의 집중력을 되찾는 데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한 짧은 루틴이면 충분합니다. 매일 똑같이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나를 챙긴다”는 감각만 잊지 않아야합니다. “오늘도 잘하고 있어요.” 그 말을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