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1. 부릉이

2025. 12. 2.

by 간장밥

오늘은 차를 보러 다녀왔어.


엄마 아빠한테는 '첫 가족차'야. 너에게도 첫 차가 되겠지. 아마 말문이 트이면 한동안은 뛰뛰빵빵이니, 부릉이니 하는 이름으로 부르겠지만 말이야.


고백하자면, 아빠는 지금까지 '내 차'를 가져본 적이 없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도록 말이지. 오복이에게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엄마 아빠가 그리 넉넉한 부자는 아니거든.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어쩌면 돈보다도 효율을 따지는 아빠의 성격 탓인지도 몰라. 차가 있으면야 물론 편하지만, 그만큼의 비용을 치를 가치가 있는지 늘 의문이었어. 아빠는 지금도 모르겠거든. 필요할 때 택시를 타거나, 가끔 렌트를 하면 훨씬 싸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까. 엄마랑 그렇게 여행도 다녀오곤 했어. 차 값이 한두 푼도 아니고, 유지비에 보험료까지. 그래서 아빠 머릿속 계산기는 항상 소유보다 공유에 기울어져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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