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3.
오늘은 날씨가 갑자기 툭, 하고 추워졌어.
가을이 가고 난 자리에 겨울이 올까 말까 망설이는 듯 하더니, 하룻밤 새 마음을 정했나봐. 출근길에 현관을 나서는데, 옷 사이로 들이치는 매서운 바람에 아빠는 저절로 고개를 옷에 파묻게 되더라. 그늘에서는 두꺼운 외투를 입었어도 몸이 떨릴 정도였어.
이런 날이면 아빠는 여지없이 엄마를 쳐다보게 돼. 너희 엄마는 유독 추위를 많이 타거든. 아빠는 더운 날에 맥을 못 추고 늘어지는 타입인데, 엄마는 정반대야. 날이 조금 춥나 싶으면 금세 입술이 파래지고, 강가에서 바람을 맞는 버들잎 같이 몸을 덜덜 떨지. 마치 도롱뇽처럼 오돌토돌 일어나는 피부는 아마 네가 봐도 깜짝 놀랄거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