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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파인더 May 19. 2019

독서로 MRI합시다.

행복한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진단과 처방, 독서 MRI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강한 자기장 내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전사하여 반향되는 전자기파를 측정한 영상을 통해 종양이나 염증 등의 질병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받는 X-ray에 비해 좀 더 세밀하고, 좋은 해상도로 확인이 가능하며, 방사선 피폭의 우려도 없다. 다만 MRI를 한다는 것은 신체 어딘가에 문제가 의심될 때, 적지않는 비용을 감내하고서라도 받게 되는 검사이다. 스스로 자각하는 문제가 없는 경우 일부러 MRI를 받지는 않는다. 예기치 않는 사고, 무분별한 생활 습관, 질병을 야기하는 여러가지 원인들로 부정적인 변화가 인지되기 때문에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진단 결과는 처방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MRI검사처럼 건강한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개인과 조직에도 MRI가 필요하다. 신체를 위한 MRI가 자기공명영상장치라면, 건강한 개인과 조직을 위한 MRI는 무엇일까? 3개의 키워드로 MRI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Metacognition 메타인지 (Outside에서 나를 바라보기)


Reflection 성찰 (Inside에서 나를 바라보기)


Insight 통찰 (메타인지와 성찰의 순환으로 확장)


MRI의 'M' 메타인지는 '더 높은'의 meta와 '인지'의 cognition의 합성어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여 어떤 활동과 능력이 요구되는지 아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잘하는 것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과 실행, 그리고 평가 등을 하는 것이다. 잠시 밖으로 떨어져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볼 때 정확한 인식과 조절을 할 수 있다.  


'R' 성찰(reflection)의 어원에 해당하는 ‘reflexio’는 빛의 반사를 의미한다. 빛이 거울의 표면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반성, 마음 챙김 등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은 내면의 나를 바라봄으로서 다시금 방향을 잡고 에너지를 채우는 계기가 된다. 


'I' 통찰력(insight)은 '안'의 in과  '보다'의 sight 합성어이다. 눈으로 보이는 현상만이 아닌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본질이나 가치, 정서 등 깊이 있게 바라볼 줄 아는 혜안을 말한다. 


1990년대 초 즉각적, 유동적 대응 태세와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군사용어로 VUCA가 있다. VUCA는 Volatile변동적이고, Uncertain 불확실하며, Complex복잡하고, Ambiguous모호함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키워드이다. 지금은 개인과 조직의 불확실한 상황과 리스크를 묘사하며 종종 사용되고 있다. VUCA는 부정적인 변화로 개인과 조직 건강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자의든, 타의든 밀려오는 새로운 변화와 환경에 맞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좋은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Challenge를 하기 위해서는 MRI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리스크와 기회요소는 무엇이고, 어떤 계획과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지를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시 멈춰 나와 조직을 돌아보고 열정과 공감으로 계속 달려갈 수 있게 내적 에너지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메타인지와 성찰의 긍정적 순환은 통찰의 그릇을 넓혀서 변화의 주파수에 맞춰 전진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최고의 MRI 장치를 생각한다면 단연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수많은 지식과 경험이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무수한 시간과 고민으로 얻어진 산물이다. 책은 메타인지 기능을 도와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전략과 실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는 리더, 조직, 전략, 인재 등에 대해 경영 현장에서 경험으로 우려낸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고,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는 ‘고객의 기분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공간을 만든 CEO의 진솔한 이야기로 인사이트를 준다. 책 속 이야기가 펼쳐내는 인물들의 심경 변화와 행동은 독자에게도 전이되어 다양한 성찰의 계기를 준다. ‘마틴루터킹’, ‘헬렌켈러’ 등 자전적 인물들의 삶을 책으로 대하며 뜨거운 열정과 삶의 의지를 살피고,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세상에서 나는 어떤 의미와 책임으로 살아야 할까 도전과 반성을 주기도 한다. 구리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 톨스토이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따뜻한 마음과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기도 한다. 내 안을 들여다보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가 필요하듯, 개인과 조직의 행복한 변화와 성장을 위해 책은 필수이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내어주고,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 개인의 독서 경영, 조직의 독서 경영을 시작해 보자. 복잡다단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멋진 Future를 꿈꾼다면, 책이 주는 MRI를 통해 통찰의 깊이와 넓이를 넓히고, 변화에 대응하는 촉을 발달시켜 성공 가능한 Challenge, 행복을 안기는 Challenge를 시도하자. 다음 기회를 통해서는 개인과 조직의 MRI를 높이는 효과적인 독서방법과 적용에 대해 얘기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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